스카이로드가 설치된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의 상가 간판 400여개를 정비하는 사업이 이번주부터 시작되고, 공영주차장은 예산부족으로 애초 기대에 크게 부족한 규모로 조성된다. 대전 원도심활성화를 위해 중구 으능정이거리에 조성된 길이 214m의 초대형 영상시설 스카이로드가 막바지 공사를 벌이며, 다음달 초 머리 위에서 펼쳐질 화려한 영상쇼를 예고하고 있다.
반면, 스카이로드가 원도심활성화에 성공적으로 역할을 하는 데 필요한 상가 간판정비와 주차장 조성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으능정이거리 141개 업소 간판 600여개중 400여개가 표준디자인을 적용한 새로운 간판으로 정비된다. 이번주 상인 설명회를 시작으로 간판을 떼어내고 새로 붙이는 공사가 올 연말까지 스카이로드 구간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영상 상영과 간판 정비공사가 겹칠 수 밖에 없다. 또 스카이로드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공영주차장 조성 역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규모를 많이 축소했다.
시와 중구는 으능정이거리 옆에 1142㎡ 규모의 공영주차장 부지를 56억원에 매입 했으나, 애초 계획했던 99면 규모의 주차빌딩을 세우지 못하고 35면의 평면주차장을 만드는 데 그쳤다.
은행동상점가 주차장 1면을 조성하는데 평균 1억6000만원이 소요된 셈이다.
대전발전연구원은 '은행동 공영주차장 타당성 분석보고서'에서 스카이로드가 완공되는 시점을 예상해 은행동 으능정이상점가에 공영주차장 최소 118면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으능정이거리는 차가 다닐 수 없는 거리이고, 지금도 주변에 하루 평균 160대의 불법주차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118~214대 규모의 주차장 확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지만, 부응하지 못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스카이로드가 설치된 으능정이거리에 간판 전원을 중앙에서 통제하는 시스템이 이미 구축돼 간판정비가 조금 늦어져도 영상 상영과 분위기 조성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며 “은행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주차빌딩을 세우는 것은 추가 예산을 확보해 내년 이후에 추진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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