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대교 건너는 공동경비구역 차량
정부가 개성공단 실무회담 판문점 개최를 제안한 4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공동경비구역(JSA) 차량이 임진강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통일부 당국자는 4일 “정부가 이날 오전 10시 30분 북한 측에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오는 6일 판문점에서 열자고 제의한 데 대해 북한 측이 동의하고 이날 오후 8시25분쯤 회담 일자와 장소를 합의했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측이 당초 회담 장소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자고 제의했으나, 우리측이 사무실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 판문점이나 경의선 남측 출입국사무소에서 열자고 역제의한데 대해 북한 측이 판문점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북한 측은 또 “이달 6일 회담때 개성공단 기업인들도 방문할 것을 제의했지만, 남측은 기업인 방문은 실무회담에서 협의하자고 수정 제의해 북측이 별다른 의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우리측 회담대표로는 서호 개성공단지원단장 등 3명을 대표단으로 북측에 통보했으며, 북측은 회담대표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의 박철수 부국장 등 3명의 명단을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이 가동 중단된 뒤 3개월만에 실무회담이 열림에 따라 개성공단 재가동에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IBK경제연구소 조봉현 박사는 “북한이 실무회담에 응한 것은 우선 6자 회담과 관련해 미국, 중국 러시아 등에서 대화 무드 조성을 요구하는 데다 김정은 제1비서도 출구전략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 박사는 또 “북한이 경제개발 10개년 계획을 마련해 원산관광특구 등 경제개발에 나서는 등 외자유치 등이 필요한 시점에 개성공단이 걸림돌이 돼왔다”고 지적했다.
조 박사는 “회담은 우선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방문해 설비를 점검하도록 합의하고 남측이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법적 보완 등을 제기할 경우 회담은 앞으로 몇차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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