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키즈카페 행정지도 강화하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키즈카페 행정지도 강화하라

  • 승인 2013-07-04 18:31
  • 신문게재 2013-07-05 21면
요즈음 대형음식점 한편에 어린이 놀이시설을 갖춘 일명 키즈카페를 흔히 볼 수 있다. 주부들이 이곳에 아이들을 뛰놀게 하고 자신들의 시간을 즐기기에 적합해 이용객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환경문제는 물론 위생 및 안전사고의 위험에 고스란히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에서 운영 중인 키즈카페는 모두 65곳이며 대부분 음식점으로 신고돼 있다. 이로 인해 위생검사만 받을 뿐 어떠한 지도 감독도 받지 않는다. 위생검사가 허술할 경우 이들 키즈카페는 어린이들의 위생은 물론 안전에 무방비 상태인 셈이다.

실제로 지난 4월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키즈카페 환경안전점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내 키즈카페 가운데 일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키즈카페 9개소 중 5개소의 도료와 바닥재에서 납, 카드뮴, 수은 등 중금속이 나왔다는 것이다. 또 이들 업소 가운데 1곳에서는 중금속 허용치를 최대 43배나 초과, 충격을 주고 있다.

이곳에 비치된 놀이기구의 청결 또한 문제다. 키즈카페 놀이시설에는 볼풀장이 조성돼 있으며 이곳에는 곰인형 같은 초대형 봉제 인형이 비치돼 있기 마련이다. 이런 인형의 경우 여러 아이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식당에서 매일같이 살균 소독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좀처럼 지켜지지 않을 뿐 아니라 이로 인해 온갖 더러운 물질에 오염된 채 아이들 놀이기구로 이용되는 형편이다.

안전문제도 따져봐야 될 부분이다. 지난 2월 지역의 키즈카페에서 한 어린이가 놀이기구에 손목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는 키즈카페 등 신종 놀이공간에서의 안전 문제 발생 등을 감안해 지난달 '제 1회 안전정책 조정회의'를 개최, 키즈카페의 안전관리를 안전행정부로 일원해 통합관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키즈카페 내의 환경·위생·안전 등에 대한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령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키즈카페라는 새로운 유형의 놀이시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 법령이 시행되기 전이라도 대전시 등 관계기관은 키즈카페에 대한 행정지도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