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원자력 연구원은 순수 국내 기술로 디지털 계측제어계통의 설계·제작을 마치고 11월께 원자로 가동을 재개한다. |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이 지난해 말레이시아 원자력청으로부터 연구로 RTP(Reactor TRIGA PUSPATI) 계측제어계통 개선 사업을 수주한 뒤, 순수 국내 기술로 디지털 계측제어계통의 설계·제작을 마치고 7월부터 설치 및 시운전에 들어가 11월께 원자로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측제어계통은 원자로의 운전 상태를 감시 및 제어하고 이상 상태가 발생했을 때 원자로를 안전하게 정지하도록 보호 기능을 수행하는 등 원자로의 두뇌와 신경 조직에 해당하는 핵심 설비다.
이번 사업은 요르단 연구로 설계 건설 사업(2010년), 그리스 연구로 1차 냉각계통 개선 자문 사업(2009년), 태국 연구로 계측제어계통 교체지원 사업(2009년) 등에 이은 4번째 연구로 기술 수출로, 우리나라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연구로 시장에서 주요 공급자의 위치를 확보해나가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이번 수출은 말레이시아가 향후 고려중인 신규 연구로 건설 사업과 2020년대 초반을 목표로 추진 중인 발전용 원전 건설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의미도 갖는다”며 “세계 연구로 건설 시장 규모는 2050년까지 노후 연구로 대체 약 110기, 신규 건설 약 15기로 예상되며, 우리나라는 잠재적인 연구로 도입 관심 국가를 대상으로 맞춤형 수출 전략을 마련해 연구로 추가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권은남 기자 silve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