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의 수입차 선호현상이 뚜렷한데다가 국산차량의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차량과의 가격 근접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4일 대전시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대전에 등록된 수입차량대수는 모두 1만7786대에 달한다. 이는 대전에 등록된 전체 차량대수 60만1518대의 2.9%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전지역의 최근 3년간 수입차 신규등록 현황은 2010년 3591대였지만 2011년 4091대, 2012년 4834대로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올해는 지난 6월 말 현재 3905대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불과 6개월 만에 3년 전의 1년치 신규등록대수를 넘어선 것이다.
이처럼 수입차 신규등록대수의 증가한 것은 중저가의 수입차들이 국내로 많이 유입된 것이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과거에는 중대형의 고가 수입차들이 주로 수입됐지만, 최근에는 2000만~3000만원대의 중소형 수입차도 국내에 많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특히 3000만원대의 중소형 수입차는 국산 중형 승용차와 가격이 엇비슷해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을 줄였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가격 차이가 그만큼 좁혀진 것이다.
구매 욕구와 과시욕이 강한 젊은층이 수입차를 선호하는 것도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5000만~6000만원대의 수입차량은 국산 대형차량과 경쟁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3000만원대의 수입차들이 국내에 많이 출시되는 추세이고, 젊은층과 여성들의 선호를 받고 있어 중대형 고급차들보다 오히려 중소형의 수입차들이 많이 팔리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국산차량에 비해 AS망이나 중고차 매매시 감가가 큰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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