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최근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각 대학들의 시간강사료와 지난해 새누리당 민영주 의원실의 국감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정교수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인 지역 대학들의 시간강사료는 전국 평균 5만 1000원보다 1만원가량 적게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 정교수 평균 연봉은 1억 2996만 3000원으로 4년 연속 전국 193개 대학 중 가장 높은 정교수 평균 연봉을 주고 있지만 시간당 평균 강사료는 4만 2000원에 불과했다. 그 다음으로 지역대학 가운데 정교수 평균 연봉이 높은 목원대(1억 962만 1000원)와 한남대(1억 522만 9000원)이지만 시간강사료는 목원대 4만 2100원과 한남대 3만 7700만원으로 전국 평균 보다 각각 8900원, 1만 3300원이나 적게 지급하고 있다.
배재대 정교수 평균 연봉도 1억 169만 3000원으로 지역 대학 사립대 중 네 번째로 높지만 시간강사료는 4만 3800원에 불과하다.
우송대 정교수 평균 연봉은 1억원 이하이지만 시간강사 5명에 대해서는 전국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강사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송대 1등급 야간(13만 6000원), 1등급 주간(13만 6000원), 2등급 야간 (11만 4000원), 2등급 주간(11만 2000원)으로 전국 대학 가운데 최고의 단가로 조사됐다. 하지만 우송대의 경우, 시간당 지급 최저 단가는 15등급 야간 2만 7000원으로 최고 단가와 6배 차이를 보였다.
반면, 충남대와 공주대 등 국립대의 시간강사료는 전국 평균 5만 1000원보다 1만원 이상 많아 국립대와 사립대간의 시간강사료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대과 공주대 정교수 평균 연봉은 각각 9324만 6000원, 1억 1499만원이며 시간강사료는 각각 6만 8500만원, 6만 1800원으로 집계됐다.
대학 한 관계자는 “사립대 정교수 평균 연봉이 국립대보다 높으면서 시간강사료는 상대적으로 인색하다”며 “정부에서 사립대 시간강사료 인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방안을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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