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산업통상자원부를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지만 사실상 형식적인 방문에 그치는 등 외투기업 지정 협의을 위한 적극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도가 유치한 외투기업은 천안5산단 단지형 1곳에 그쳤다.
이는 2011년 7개 기업, 2012년 4개 기업을 유치한 실적과 비교할 때 초라한 성적표다. 물론 타 지자체에서는 연 1~2개 정도의 기업을 유치하는 것조차 어려워하고 있는 분위기다. 전국적인 경기침체와 더불어 외국인기업의 유치를 위한 단지 개발에도 지리적 여건이 탐탁치 않기 때문.
반면, 수도권과 가깝고 서해에 인접한 충남의 지리적인 여건을 생각할 때 최근 감소하고 있는 성적은 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일차적인 문제는 도 내부적으로 외투기업 유치에 대한 안일한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기적으로 산자부를 방문, 관계자들과 미팅을 갖고 있는데 외투기업 유치 관련 내용을 상의하기보다 형식적인 만남에 그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이 많기 때문이다.
도 담당부서 직원은 “정기적으로 가고는 있지만 별다른 수확은 없다. 그저 차 한잔과 식사만 하고 온다”며 이 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현재 도내에는 개별형 15곳의 외투지역중에 11곳이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단지형의 경우 지난해 12월 외투지역으로 지정된 천안5산단내 약 30만㎡의 부지가 남아있다.
그동안 도가 거둔 외투기업 유치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타국들이 제조업에 다시 강세를 띠고 있는 지금 외투기업 유치를 위한 도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에도 2~3개 기업이 투자의향을 보이고는 있지만 여러 여건상 확실한 유치는 어렵다”며 “판로, 납품 등을 따져 볼 때 내실있는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애로사항”이라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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