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은 지난 4월 제 2기 설계심의분과위원을 선정하면서 현 김광재 이사장의 처남인 모 대학 토목공학과 교수인 A씨를 위촉했다.
당시 50명의 제 1기 심의위원 중 17명이 교체 선임됐으며, A씨는 한국지반공학회가 추천한 6명의 교수에 포함돼 심의위원으로 발탁됐다.
설계심의분과위원은 토목시공 등 10개 분과위원 50명 풀(pool)을 위촉해 턴키입찰공사 적격자를 선정 심의한다.
김 이사장의 처남이 설계심의위원으로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단이 발주하는 공사 심의에 이사장의 입김이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상반기 동안 턴키설계심의대상 사업은 없었지만 하반기에는 김포도시철도건설공사 5공구(입찰가액 약 2300억 원), 철도종합시험선로건설공사(입찰 공구 약 2221억 원) 등 4500억여원 상당의 심의 대상 사업이 예정돼 있다.
철도공단은 논란이 일자 해명자료를 내고 “분과위원 선정과정에서 이사장의 처남인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향후 심의위원으로 선정되더라도 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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