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다양한 아마추어합창단과 함께하는 시민하모니는 합창에 대한 친근감과 함께 아마추어합창단들에게 무대를 만들어주며 시민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해 국제합창페스티벌 동별합창대회에서 입상한 5개 시민합창단과 함께한다.
세계적인 과학도시에서 합창의 도시로 발돋움했던 지난해 대전국제합창페스티벌은 세계적인 합창단의 공연뿐만 아니라 대전시민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시민합창제로 열렸다.
동별 합창단이 구성되고 대전을 합창의 소리로 가득하게 했던 주역들이 바로 동별 시민합창단이다.
유성구 노은1동 은구비합창단(지휘 이종문), 서구 둔산3동 예그리나합창단(지휘 임소영), 동구 판암2동 파나미합창단(지휘 성한나), 중구 문화2동 어울림합창단(지휘 이종성), 법1동 예소리합창단(지휘 김홍순) 등 모두 지난해 대전시민합창제 참가를 위해 창단돼 입상한 팀들이다.
단원들은 악보를 보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연습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읽으며 소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금은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이웃과 함께하는 합창단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공연을 펼칠 대전시립합창단은 시민하모니를 통해 친근한 전래동요와 민요를 준비한다. 원경진 작곡가의 '기러기 노래'는 어린 시절 친구와 짝을 지어 서로 손뼉을 치며 부르던 전래동요를 혼성 4부 합창으로 재구성해 동심의 세계에 빠져볼 수 있는 작품이다. 김희조 편곡의 자진방아타령은 축제의 분위기를 물씬 풍겨줄 것이다. 이어 아마추어합창단과 대전시립합창단의 연합합창도 진행된다.
비록 아마추어합창단이지만 정성과 열정으로 준비한 레퍼토리로 자신들만의 아름다움을 뽐낸 각 합창단들이 마지막 무대에서 대전시립합창단과 한목소리로 희망을 노래한다. 연합합창무대는 해마다 그 규모만으로도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순서로 이번연주회에서는 '향수'와 '희망의 나라로'를 선보인다.
모두 한마음으로 남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리를 모아 노래할 때 생겨나는 감동을 맛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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