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엄마 김혜자, 국민 여동생 아이유, 국민 첫사랑 수지 등 요즘은 '국민'이라는 수식어를 인기의 척도로 사용한다.
연극 '라이어'는 유일하게 국민연극이라는 칭호를 얻어 공연계에서의 상위권 자리를 독차지하고 있다.
국민연극으로 자리잡은 라이어 3탄이 오는 18일부터 8월 18일까지 대전 가톨릭문화회관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수많은 코미디 연극 중 '라이어'가 잘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핵심은 바로 연신 배꼽 잡게 하는 재치 넘치는 대사와 숨 돌릴 틈도 없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 그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에 있다.
뿐만 아니라, 궁지로 내몰릴수록 배우들의 연기는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를 뿜어내고 관객은 이를 통해 후련함을 느끼고 에너지를 한껏 충전 받는다.
최종적으로 이 에너지를 받은 관객은 주위 사람들한테 이를 고스란히 전달하는데 이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입소문'이다.
그동안의 라이어 시리즈와 '라이어 3'의 공통점은 끝도 없는 거짓말 열전이 펼쳐지는 장면들이 압권이라는 점이다.
또, 이로 인해 온 객석은 웃음과 폭소, 발 구르는 소리로 가득 찬다는 것이다. 특히, 공연 막바지에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큰 반전이 있어 예상치 못했던 놀라움과 통쾌한 웃음을 준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할만한 이야기 속에서도 '라이어' 본연의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라이어 3탄의 이야기는 뒤바뀐 가방, 그 속에 든 야쿠자의 검은 돈 100억 4000만원에서 시작된다.
말단 농협창구 직원 영호는 하필이면 자신의 생일날 택시에서, 야쿠자의 돈가방과 자신의 서류가방을 바꿔 들고 만다. 영호는 야쿠자의 검은 돈 100억 4000만원을 들고, 아내 은영과 해외로 도망가려 하지만 이를 완강히 반대하는 아내 은영. 한편 영호의 수상한 행동을 의심하며 따라온 김억만 형사와 남편 영호의 사망소식(?)을 전하러 집에 찾아온 장성봉 형사. 이들을 따돌리기 위한 영호의 거짓말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져만 간다.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2시ㆍ5시, 일요일 및 공휴일 2ㆍ5시, 매주 월요일 공연 없음. 공연문의 1599-9210.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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