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전국 교복 대리점 업주들이 교복 표준 모델을 도입하려는 충남도교육청 앞에서 생존권 위협을 주장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도교육청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교복 가격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교복 표준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연합뉴스/중도일보 제휴사] |
이들은 도교육청의 교복값 인하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학부모 단체와의 마찰도 불가피해 보인다.
충남지역 교복대리점 생존권 사수 대책위 및 관련종사자 500여명은 3일 오후 충남교육청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도교육청이 추진중인 교복표준모델 및 일괄구매제도 도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
이들의 주장은 교복표준모델 도입으로 인해 학생들의 교복착용 취지를 훼손하는 등 교복사용에 대한 자율권을 박탈한다는 것이다.
교복 일괄구매의 경우에도 기존에 있던 교복구매처가 제한됨에 따라 선택받지 못한 업체들은 부도위기에 빠지기 십상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제시된 동복 20만원, 하복 5만원 이하의 교복값 설정도 이들은 일방적인 판매가격을 설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이를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시각은 다르다. 현재 추진중인 도교육청의 정책들이 중단된다면 교복값으로 인한 학부모들의 재정적 부담은 지속되기 때문이다.
천안에 거주하는 A씨는 “안그래도 비싼 교복값 때문에 걱정이 많은데 대리점 업체들이 교육청 정책에 대해 반발하고 나서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도내 학부모들의 교복비 부담 경감을 위해 교복 공동구매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충남지역 학부모들과 함께 교복비 부담 경감을 위해 전국 최초로 학생교복 표준모델을 도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충남지역의 교복 대리점 업체들이 대규모 반발에 나서면서 도내 학부모들의 교복값 부담에 대한 걱정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방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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