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0년부터 최근까지 관내에서 발생한 자전거 도난 사건은 1600여건이다.
매년 500대 이상의 자전거가 도난당하고 있는 것이다.
신고 되지 않은 도난 자전거까지 합하면 1년에 1000대 이상이 도난 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자전거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전거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로 3일 오후 탄방동에 설치된 한 자전거보관대의 경우 자전거 앞바퀴만 자물쇠로 채워진 채 방치되고 있었다. 자전거는 소유자가 등록돼 있지 않기 때문에 도난이나 파손을 증명할 수 없어 '자전거 등록제'가 필요한 것이다.
권모(33)씨는 “회사 인근 자전거보관대에서 자전거를 도둑맞은 이후 자전거를 이용하지 않고 있다”라며 “'자전거 등록제'를 실시하면 자전거 도난방지는 물론 자전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전행정부는 '자전거 등록제'를 2010년부터 시범 운용하고, 2011년에는 전국에 확산해 통합등록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전시의 경우 3년이 지난 올해까지 '자전거 등록제'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동 주민센터에서 희망자에 한해 자전거를 등록하는 '자전거 등록제' 방안을 논의했지만, 시행되지 않았다. 시민들의 참여율 저조와 '자전거 등록제'에 대한 인식부족 등 때문이다.
관내에서 유일하게 '자전거 등록제'를 운영하는 곳은 둔산경찰서뿐이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했지만, 시민들의 참여가 적어 등록된 자전거가 500여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자전거 등록제란= 자전거마다 고유 개별번호를 부여하고 전산시스템에 차대 번호와 함께 자전거 주인 연락처 등을 등록하는 방식.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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