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제한대학은 특정지역에 위치한 대학들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일종의 '지역 안배'를 하고 있어 대전지역대학 가운데 적어도 한 곳은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부터는 정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 선정시 반영되는 취업률과 재학생 충원율 비중은 4년제 대학 기준으로 5%p 줄여 각각 15%와 25%로 완화했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임교원 확보율 10%, 교육비 환원율과 학사관리 및 교육과정 각각 12.5%씩 반영된다.
또 정원감축 등 구조조정 추진대학에는 재정지원제한대학 등 대학평가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특히 올부터 교내취업을 취업대상자의 3%까지만 인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교내 취업자는 취업률 산정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로인해 지난해 교내취업으로 취업률을 높인 일부 대학은 올 취업률이 지난해 대비 현저하게 낮아져 고심 중이다.
반면, 대전대와 우송대는 올 취업률 자체조사결과, 각각 60%와 69% 이상을 넘긴 상태로 다음달 재정제한대학 발표에서 벗어난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대전대의 경우, 각 지표가 좋은 대학들을 선정해 국비를 지원해주는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까지 내다보고 있을 정도로 느긋한 상황이다.
지난해 대전에서 유일하게 재정제한대학에 포함된 배재대는 그동안 비상체제였던 학교가 정상화된다는 의미에서 지난 1일자 각 학처장 대규모 보직인사를 단행했다고 여유를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배재대 취업률은 55%~60%선으로 안정권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목원대와 한남대 취업률은 자체조사결과 각각 57%, 52%가량으로 막바지 취업률 제고에 나서고 있는 상태이다.
대학 한 관계자는 “올부터 취업률 비중이 5% 완화됐지만 그래도 다른 지표는 거의 비슷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지표는 취업률일 수 밖에 없다”며 “지역 안배차원으로 대전지역 대학 가운데 적어도 한 곳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 가능성이 높다보니 신경전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