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일부 야외공연을 앞둔 공연단체들이 관람객 감소로 이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2일 지역 예술단체들에 따르면 여름철을 맞아 다양한 야외 공연이 계획돼 있지만, 장마가 예보돼 공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오는 5일부터 7일까지는 대전마케팅공사와 (사)대전예총이 주최하는 '호락호락 페스티벌'이 구 충남도청에서 열릴 예정이며, 중구 대흥동 우리들 공원에서는 6일 토요페스티벌 '그곳에 가면 재미있다'가 준비돼 있다.
또한 유성 유림공원에서는 '우리가락우리마당' 야외공연이, 원도심 일대에서는 익사이팅 대전 3012 원도심 활성화 시민공모 사업으로 10여개의 크고 작은 야외공연이 진행된다. 이처럼 지역 예술단체들은 무더위에 '야외공연'을 앞둔 상황에서 장마까지 더해지면 공연 관람객이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계속되는 찜통더위에 관람객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비가 올 경우 불편한 야외 공연을 꺼리면서 관람객 급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야외 공연의 경우 전기와 전선이 야외로 노출돼 있어 감전사고 우려가 높아져 공연계의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호락호락 페스티벌 관계자는 “폭우가 내리지 않는 이상 호락호락 페스티벌의 메인 공연은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비가 올 경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벼룩시장 카부츠 등은 본관 복도로 이전하는 등 우천시를 대비해 홈페이지에 공지를 해놨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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