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직업교육 인프라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연도별 고교 학업 중단자 가운데 절반가량이 학교 부적응에 따른 것이다.
2012년 고교 학업 중단자 1342명 중 672명(50.07%), 2011년 1575명 가운데 699명(44.38%), 2010년 1428명 중 777명(54.41%) 등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도중하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학업 포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를 고민하는 학생까지 포함하면 학교 부적응 학생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학생들은 기술을 배워 사회적으로 적응하기를 희망하지만, 생각대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지역 공립 직업교육기관은 대전기술정보학교가 유일하다.
이곳에는 자동차과, 컴퓨터응용설비과, 디지털전자과 정보통신과 등 4개과에 입학생 정원은 200명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 학교 지원자수는 22009년 200명, 2010년 232명, 2011년 268명, 2012년 234명으로 증가세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요리학원 3곳, 뷰티학원 2곳 등 모두 5곳인 민간 직업학원 정원은 100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여기에 자동차, IT업계 등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위탁교육기관 정원 80명을 합쳐도 직업교육 인프라가 태부족한 편이다.
충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충남의 경우 공립 기술학교가 없다. 다만, 민간 위탁교육기관에서 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 올해 현재 고교생 149명(3학년 기준)만이 교육을 받고 있을 뿐이다.
직업교육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지만, 앞으로 수년 동안은 이같은 점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전교육청은 2015년 3월 기술정보학교를 현 4개과 200명에서 13개과 480명으로 정원을 늘릴 계획이다.
제2 기술학교 설립 계획은 없다.
충남교육청 역시 기술학교 설립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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