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리 적극 참여로 삶을 변화시키자
“로타리의 적극적인 참여로 삶을 변화시킵시다!”
이익환 취임총재가 지난 28일 취임식장에서 로타리안들을 향해 던진 화두다. 포울이란 호에 대해 이익환 총재는 “포항의 '포'와 울산의 '울'을 딴 명칭”이라고 설명했다.
이익환 총재는 “대전 충남을 대표하는 우리 지구는 지난 1년 동안 '섬김으로 평화를'의 표어 아래 탁월한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많은 업적을 남기신 인제 장영국 총재께 수고하셨다는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어려운 지역경제의 여파 속에서도 소외된 계층에 대한 여러 인도주의 사업을 훌륭하게 수행하시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된 노고에 재삼 경의를 표한다”며 “저 역시 선배 총재님들의 우수한 리더십을 이어 받아 로타리활동의 개혁과 변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로타리의 핵심 가치는 봉사, 친교, 다양성, 정직, 리더십
이익환 총재는 “론 디 버턴(Ron D. Burton) 2013~14 RI 회장께서 '세상이 변하듯 로타리도 변하고 있고, 변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로타리의 핵심가치인 봉사, 친교, 다양성, 정직, 그리고 리더십은 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로타리 참여로 삶의 변화를(Engage Rotary Change Lives)'이라는 표어(Theme)를 정한 론 디 버턴 회장은 로타리안들에게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고 로타리 봉사와 가치들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그 순간이야말로 우리는 물론, 진정으로 다른 사람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영감을 받고, 기쁨과 힘을 얻는 순간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국제로타리의 변화에 발맞추어 지구와 각 클럽은 변화와 혁신의 물결에 동참해야 한다”며 “회원 증강과 함께 국내외 인도주의 봉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비전 계획에 따라 인도주의 봉사 확대
이 총재는“2013년 금년부터 로타리재단(TRF) 프로그램이 '미래비전계획(Future Vision Plan)'에 따라 전면적으로 바뀌게 돼 인도주의 봉사를 실천해야 된다”며 “봉사는 로타리 발전의 정체성이므로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차차기 총재 때인 1년 전부터 국제파트너와 협력하기 위해 외국에 출장을 가는 등 인도주의 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 왔다”며 “그 결과를 각 클럽 회장들과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고 봉사프로젝트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로타리의 정직성과 다양성을 담고 있는 인도주의 봉사의 확대야말로 로타리의 현안인 회원 증강과 기부문화 활성화 등을 가져와 로타리 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지구 행사 검소하게 치르고 봉사 사업 파이로 불어나게
이 총재는 “국내외 인도주의 봉사를 확대해 로타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로타리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구의 여러 행사는 가능한 검소하게 치르도록 해 그 가치가 봉사사업의 파이로 불어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총재는 “로타리안은 언제나 인도주의 봉사가 있는 곳에 같이한다는 등식이 성립되는 만큼 각 개인 모두가 '초아의 봉사'(Service Above Self) 정신을 체험하고 체득해 이를 일상생활에서도 실천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시절
이 총재는 어린 시절을 이렇게 회고했다.
“경남 진주시 지수면에서 태어나 지수초등학교를 졸업했는데 삼성그룹 고 이병철 회장님이 제1회 졸업생이고 LG그룹 구인회 회장님과 아들 구자경 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이 모두 지수초등학교 출신이기 때문에 지수초등학교 출신임에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과외 아르바이트를 통해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한양대 원자력공학과와 한양대 대학원 원자로공학과를 졸업했다.
“시골에서 태어나 가난하게 살다보니 중고등학교 갈 형편이 못돼 입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됐다”는 이 총재는 “청계천에서 장사하면서 사업에 정열을 다 바칠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결국 배움의 길을 계속하기로 하고 오늘에 이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중고등학교 시절에 만일 내가 잘 자랄 수 있다면, 그리고 어느 정도 지도자가 된다면 나 같은 학생을 도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로타리안이 되다
직장인이 되고 바쁘게 생활하다보니 예전 생각을 다 잊어버렸는데 한국원자력연구소 본부장 시절 누군가 그를 로타리로 안내했다.
이 총재는 “로타리는 좋은 일을 하고, 특히 소아마비를 박멸하는 일을 하고, 아직도 남은 1%의 소마마비 박멸을 위해 50억 달러가 더 들어가야 한다는 이야기, 그리고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도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이야기를 들었을때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던 옛 생각이 문득 나서 로타리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로타리 창시자 폴 해리스를 기념한 폴 해리스 펀드(PHF) 구좌가 1000달러라서 그동안 매년 1000달러를 기부해 왔다”며 “지금까지 폴 해리스펀드에 1만5200달러를 기부했고, 이와는 별도로 한국장학재단에도 1400만원 정도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직접 장학생을 선발하지는 않지만 정당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으니 폴해리스펀드와 한국장학재단을 확실히 믿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로타리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약 5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봉사나 기부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몰라야한다고 성경에서 가르치고 있는데 천주교 신자로서 저의 기부와 봉사를 말씀드리는게 정말 쑥스럽다”며 양해를 부탁했다.
▲로타리 봉사의 모토는 '초아의 봉사'
이 총재는 “로타리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로타리 봉사를 하면서 본인을 앞세우는 것을 많이 보아왔는데 '봉사는 그런 것이 아닌데' 하고 아쉬움을 가지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로타리 봉사의 모토는 '초아의 봉사'(Service above Self)라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며 “봉사단체는 봉사를 위주로 해야 되고 봉사는 사랑의 마음을 담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주의 봉사
이 총재는“국내외에서 적극적으로 활발하게 인도주의 봉사를 펼쳐 나갈 것”이라며 “인도, 네팔, 태국, 필리핀, 심지어 미국 앨리버머의 흑인 교육사업도 도와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국내는 여러가지 인도주의 봉사가 있지만 저는 특히 다문화가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로타리 활동의 많은 부분을 봉사에 치중하고, 행사는 간편하고 검소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여유 기금이 조금이라도 남는다면 바로 지역사회의 소외계층 이웃에게 돌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저와 같은 총재가 한국에 17명이 있는데 이분들께도 미국에 한달동안 로타리 봉사 다녀온 체험을 바탕으로 저의 철학을 전달했다”며 “동기 총재들은 행사를 간편하게 치를 것을 약속했고, 이제부터 개혁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로타리 총재라는 직분이 저에게는 어렵고 힘든 봉사의 의미이지만 3000여 로타리언들의 중심에 서서 리더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라 판단돼 기쁜 마음으로 총재 직분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익환 총재는 누구?
▲경남 진주시 지수면 지수초등학교 졸업,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한양대 대학원 원자로 공학과 졸업, 원자로계통(NSSS) 설계 훈련, 웨스턴 뉴 잉글랜드 컬리지 이수(엔지니어링) ▲과학기술부(원자력청), 원자력연구소 연구원, 현대건설(주)원자력부장, 한국원자력연구소 미국사무소장, 한국원자력연구소 본부장, 한국전력공사 처장, 한전원자력연료(주) 사장, 한국원자력기술(주)회장, JK Eng 고문, IAEA(국제원자력기구)전문가 자문위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전문연구위원 ▲2000년 국제로타리 3680지구 대전제일로타리클럽 입회, 대전제일로타리클럽 회장, 국제로타리 3680지구 GSE 위원장, 사무총장, GSE단장, 총재특별대표, 클럽 GSE 위원장, 한국대전연수회 재단관리위원장 에이드, 제102차 로타리국제대회 참석(방콕), 글로벌 그랜츠 프로젝트 국제파트너 인도출장(델리), 로타리국제협의회 참석, 대전 3470지구와 자매결연 ▲국무총리 포상, 대통령 표창, 국가훈장(과학기술혁신장) 수상 ▲연구기술논문 40편, '과거속의 미래','작은 기쁨에 감사하는 삶','마음의 부자' 등 수필집 3권과 단행본 '원자력을 말하다'출간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대통령 자문, 한국원자력학회 회원 및 학회고급연구소 기획실장,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회원, 미국원자력학회 정회원, 대전가톨릭문학회 회장, 대전문인협회 회원, 일간지 칼럼니스트 활동, 가톨릭마라톤동호회 회장, 한양대 총동창회 부회장 및 대전동창회장, 미국 일리노이 Peori시 명예시민.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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