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에 따른 실내 냉방온도 제한으로 탈·착의가 부담스러운 남성과 여성의류 매장의 매출은 크게 하락한 반면, 에어컨이나 제습기 등 가전매장 매출은 눈에 띄게 상승했다.
또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바캉스 용품이나 액세서리 매장도 호조세를 보였다.
1일 지역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31일간 여름 정기세일에 나선 가운데 첫 주말 3일간의 매출이 가전제품과 바캉스용품, 아웃도어 및 캠핑용품의 판매량 증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3일간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지만, 식품 매장 2%, 바캉스 액세서리 용품 7.8%, 아동과 진캐주얼 매출이 6%대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가전매장은 무더위와 장마에 대비해 에어컨과 제습기 등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매출이 30% 이상 올랐다.
하지만 남성의류 7%, 여성의류 11%, 화장품 9%의 역신장을 보이면서 부진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관계자는 “의류매장 특성상 쇼핑객들의 탈·착의시 실내온도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냉방온도 제한에 따른 더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첫 주말 실적이 지난해보다 11% 상승했다.
일찍 찾아온 불볕더위 영향으로 여름용 침구류, 선풍기 등 가정용품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9% 올랐다.
또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캐주얼 의류가 21% 상승했고,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아웃도어는 50% 이상 신장했다. 이밖에 구두 19%, 패션잡화 32%, 식품군 1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백화점 세이도 가전매장의 매출 급신장으로 20%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가전매출은 에어컨과 제습기 등의 판매 호조로 85%의 신장률을 나타냈으며, 영캐릭터 55%, 골프·스포츠 매장도 23%의 상승세를 보였다.
화장품과 핸드백 매장의 매출도 각각 21%와 15% 상승했다. 다만, 더위 탓에 정장 등의 의류 매출은 15%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백화점 세이 관계자는 “TV, 에어컨, 제습기 판매량 증가와 진열상품의 판매로 증가로 가전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며 “아웃도어와 캠핑용품의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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