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자신이 맡고 있는 종목 출신 감독 교사도 31% 정도에 불과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체육 꿈나무 육성을 위한 감독 교사 배치 대책 및 노력이 요구된다.
1일 대전체중ㆍ고에 따르면 현재 사이클과 태권도 등 19개 종목의 운동부에 감독 교사를 두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 중 체육인(경기인) 출신 감독 교사는 단거리와 도약, 투척, 체조, 유도, 태권도 등 6개 종목(31%)에 불과하다.
중장거리와 수영, 조정, 골프 등 4개 종목 감독은 전문 체육인 출신이 아닌 일반 교사가 맡고 있다.
또 사이클과 양궁, 근대5종, 롤러, 복싱, 역도, 사격, 레슬링, 핀수영 등 9개 종목의 감독 교사도 해당 종목 출신 경기인이 아닌 다른 종목 출신 경기인이 맡고 있다.
이처럼 엘리트 체육 꿈나무를 육성하는 교육기관의 운동부 감독 교사의 전문성 등이 접목되지 않아 보다 효과적인 교육 및 훈련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전이 지난해 사상 최악의 전국체전 성적표를 받아오면서 엘리트 체육에 대한 위기의식이 팽배해진 상황에서 이같이 현상이 이어질 경우 앞으로도 대전체육의 경기력 향상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따라 지역 체육인들은 대전체중ㆍ고의 자체적인 노력은 물론, 관계 기관 및 단체 등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역 체육인들은 무엇보다 대전체중ㆍ고는 물론, 대전시와 시체육회, 시가맹경기단체 등 관련 기관 및 단체에서 인성과 지도력 등을 갖춘 우수한 경기인을 적극 발굴하고, 이들을 해당 종목 감독 교사로 배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역의 한 체육인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겠지만, 그래도 적어도 일반 학교가 아닌 체육중ㆍ고 운동부 감독이라면 전문 체육인을 감독으로 두고 훈련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어렵더라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대전체중ㆍ고 관계자는 “해당 종목 경기인을 감독 교사로 배치하면 좋겠지만, 지도력과 품성까지 갖춘 교사를 구하는 게 정말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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