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상임위가 세종청사에서 진행될 경우 공무원들의 잦은 출장 등으로 인한 업무 비효율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행정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각 부처의 과다한 출장비도 크게 줄일 수 있어 국회상임위가 조속히 진행되길 바라고 있다.
국회사무처는 세종청사 내에 상임위 회의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등 상임위 회의가 세종청사에서 열리기 위한 기반을 조성, 국회와 정부간 업무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정부 공무원 업무공간으로 국회 본관 내에 스마트워크센터를 제공하고, 정기국회 이전에 화상회의시스템을 구축한 뒤, 내년부터 모든 상임위에서 화상회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국회사무처의 이같은 계획에 국무조정실 등 세종청사 내 부처들은 적극 찬성하고 있다.
국무조정실 한 사무관은 “상임위 설치는 청사 내 공무원들이 적극 찬성할 일이다”면서 “각 부처 회의실에 해당 부처 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오게 되면 청사 내 공무원들의 출장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 한 고위관계자는 “(세종청사에서의 국회상임위 진행은)세종청사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라며 “업무 효율성 면에서도 장점이 더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의 잦은 외부출장으로 인해 업무 비효율성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돼 왔다. 세종시로 이전한 6개 중앙행정기관 기획조정실의 상위관리자(실·국장)와 중간관리자(과장·서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상위관리자는 주당 4~5일, 중간관리자는 3~4일을 각각 청와대나 국회, 다른 부처 출장에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세종청사 공무원들의 업무 효율화를 위해 국회 분원 및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세종=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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