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노조는 1일 서울역 광장에서 KTX 기장 및 열차팀장 150여 명과 기자회견을 갖고 “철도공사를 제외한 그 어떤 제2, 제3의 철도 운영사로 전직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의 발표와 같이 철도를 분할하고 민영화 하는 것은 철도의 안전성과 정시성을 포함한 철도 공공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 이동권과 안전을 버리고, 재벌특혜ㆍ요금인상을 부추기는 국토교통부의 KTX및 철도분리 민영화 계획에 함께 할 까닭이 없다”고 밝혔다.
KTX기장과 열차팀장의 전직 거부 선언에 앞서 철도 노조의 전면 파업도 예고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지난달 28일 조합원들을 상대로 총파업 의향 투표를 벌여 89.7%(재적대비 82.3%)의 찬성표를 받었다.
지금까지 역대 최고 찬성율은 86%로, 재적대비 찬성율이 80%가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철도노조측은 “지난 2002년, 2003년, 2006년, 2009년 실제 총파업에 들어갔을 때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3일 철도 전국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일정을 논의하고, 13일 '철도민영화 반대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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