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세]어르신들 댄스 삼매경 “인생은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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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백세]어르신들 댄스 삼매경 “인생은 즐거워”

전국대회 단체·개인전 우승 '실력 입증' ●건강백세 희망댄스스포츠동호회

  • 승인 2013-07-01 13:55
  • 신문게재 2013-07-02 12면
  • 김영재 기자김영재 기자
▲ '희망댄스스포츠 동호회'는 각종 대회에서 댄스를 뽐내고 있다.
▲ '희망댄스스포츠 동호회'는 각종 대회에서 댄스를 뽐내고 있다.
“퀵퀵 슬로 슬로…. 시선 떨어뜨리지 말고 팔도 더 올리세요.”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대전시 노인종합복지관 안은 댄스스포츠 열풍이 불고 있다. 20여명의 노인들은 제각기 움직이는 손발을 리듬에 맞춰 움직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엉키는 스텝 때문에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기도 하지만 얼굴엔 마냥 웃음이 가득하다. 동료들의 실수를 감상하면서 자신을 위안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희망댄스스포츠 동호회' 연습 현장은 이렇게 음악과 율동과 웃음이 함께한다.

'희망댄스스포츠 동호회'는 2006년부터 댄스스포츠를 사랑하는 박인숙(75) 회장과 동호인들이 모여 활동을 시작했다. 초급, 중급반을 넘어 이곳에 들어온 노인들은 전국에서도 당당히 실력을 뽐내고 있다. 대전시장배, 연합회장배, 생활체육회장배 등 관내 5개 대회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으며 전국 대회에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각종 전국대회 단체전과 개인전 우승을 차지해 대외적으로는 대전시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는 반면 대내적으로는 댄스스포츠 기반을 다지는 선도자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2011년 전국어르신생활체육대회에서는 대전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희망댄스스포츠 동호회'가 우수한 실력을 갖춘 동호회로 발전하게 된 것은 박 회장을 비롯한 동호인들의 한결같은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한 동호인은 “예산 지원이 아예 없어 강사를 초청할때도 동호인들이 직접 나서서 하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열악한 부분이 많지만, 서로가 협동하고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자랑했다.

댄스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은 봉사가 가장 큰 무기다. 2010년에 희망봉사단을 만들어 대전 곳곳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대동사회복지관 봉사를 시작으로 부사동, 대동 등 경로단 순환 봉사, 대전시 종합복지관 식당 봉사, 서대전공원 청소까지 도맡다 보니 '봉사' 동호회로도 정평이 나있다.

박 회장은 “봉사는 능력 닿는데까지 꾸준히 하고 싶다”라며 “댄스스포츠를 전파하고 교육하는 봉사를 하는게 마지막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댄스스포츠는 몸에 무리가 적게 오고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운동이라 지루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국민스포츠”라며 “노인들은 치매 예방과 골다공증 등 의학적 효과뿐 아니라 사람들과 만남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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