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무상 대전씨름협회장은 씨름 관람 문화를 바꿔 대중에게 인기스포츠로 다가서기 위해 힘쓰고 있다. |
2011년 2월에 취임한 송무상(47·오티에스 대표) 대전씨름협회장은 과거 씨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송 회장은 “씨름이 야구, 축구와 더불어 인기 스포츠로 대접받기 위해선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씨름이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로 꿈나무 선수들까지 외면,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씨름을 포기하고 있다. 송 회장은 시민들의 관심이 있다면 씨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다고 확신하지만,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가 쉽지 않다.
그는 “초·중·고 선수들이 부족하고, 대학·실업팀이 없다 보니 우수자원을 타지역으로 뺏기고 있다”면서 “일선 학교와 교육청, 지자체, 나라에서 지속적인 지원이 있어야 씨름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씨름이 활성화된다면 선수 발굴, 스포츠 스타 탄생, 지역 이미지 상승 등이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활성화에 성공한다면 씨름 명맥은 순조롭게 이어진다는 것이다.
송 회장은 “시민들 삶 속에 스며드는 씨름이 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각박한 우리 삶이 씨름을 통해 변화될 수 있도록 반드시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후 현재까지 달성한 현안 사업이 있나.
▲대전씨름협회를 활성화시켜 대전 씨름이 살아나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전씨름협회 전무가 대한씨름협회 심사위원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대전협회 임원들이 중앙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기대치를 높여야 대전 씨름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전씨름협회를 한단계씩 활성화 시키고 있으며, 대전에 씨름을 알리고 희망을 주기 위해 봉사하고 있다.
-대학·실업팀이 없어 선수 유출이 걱정되는데, 대전 씨름 발전 방향이 있다면.
▲씨름 전성기때는 한 학교에 선수가 20명이 넘었지만, 현재는 10명 내외로 선수가 정말 부족하다. 대학팀과 실업팀을 만들기 위해 힘써봤지만,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해 적극적인 창단 의사를 듣기 힘들다. 현재 둔원·문지초, 갈마중, 계룡공고 씨름부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지만, 선수가 없어서 더이상 높은 성적을 받기는 힘들다. 타 시·도에 비해 선수는 부족하지만, 기술력은 뛰어나 선수 확보만 잘 된다면 소년체전,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하기 수월할 것이다.
협회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한단계씩 차근차근 발전시키면 선수 수급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씨름 선수로 활동한다면 전국 8개 대학을 무료로 입학 할 수 있고, 지도자로 자기발언권을 갖고 생활할 수 있어 장래도 보장되기 때문에 씨름이 큰 장점이 있다.
-비인기종목으로 젊은층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데, 씨름 저변 확대를 위한 방안은.
▲씨름 선수 지원이 확충돼야 저변 확대가 이뤄진다. 현재 4개 대회에서 우승하면 2000만원 정도의 상금이 있지만, 1억원 이상으로 상금을 올려야 선수 생활, 선수 확보 등이 잘 될 것이다.
대한씨름협회에서 국내를 8개 도시(대전, 충남, 청주 등이 한 도시)로 나눠 씨름 리그대회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새로운 계획을 세워 관중들의 관심을 이끌어야 한다. 야구, 축구와 더불어 인기 스포츠로 대접받기 위해선 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대전에는 계룡공고에 씨름 훈련장이 있지만, 시설이 열악하고 마땅히 동계훈련을 할 수 있는 장소도 없는 실정이다. 대전 씨름이 발전하기 위해선 훈련시설, 씨름 경기장 등이 필요하다. 선수들이 운동과 휴식을 병행 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하다.
-씨름에 대해 지역에 바라거나 강구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씨름을 하면 몸과 건강이 좋아져 전신 운동으로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씨름은 5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숭고한 운동이기 때문에, 다함께 동참해서 발전시키고 계승해 나가야 한다. 회장을 맡는 동안 씨름 활성화에 집중할 것이고, 씨름을 계승시켜 다음 세대들이 전통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씨름이 비인기 종목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정리=김영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