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소속 17개 정부 출연연 원장들은 공동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있다. . |
출연연 공동기술 지주회사는 총 자본금 530억원 규모로, 올해 53억원을 출자해 설립하고, 2014년에 262억원, 2015년에 215억원을 추가로 출자하기로 했다.
가장 많은 금액인 80억원을 출자하는 원자력연구원장은 창업기업이 5년에 도달하기까지의 자금부족기간, 소위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기간에 지주회사가 자금지원 및 경영지원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회사의 생존률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회사에 대한 초기투자뿐만 아니라 성장단계별 추가자금 지원을 위해, 자본금 530억원을 레버리지로 활용, 민간 벤처캐피탈, 공공기관, 미래부 등과 공동으로 2015년까지 총 2000억원 규모의 펀드 설립을 단계별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출연(연) 원장들은 성과확산전담조직(TLO, Technology Licensing Office)의 인력과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TLO 조직을 재정비해 2015년까지 독립형 성과확산 전담조직으로 개편하는 등 기술이전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기획부서 내부의 소규모 부서로 운영했던 TLO 조직을 기관장 직속의 독립부서로 개편하고,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TLO 근무자의 6년 이상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한편, 정규직 전담인력을 2012년 140명에서 2015년 232명으로 확충(66%)하고, 전담인력 중 변리사ㆍ기술거래사 등의 전문인력 비율을 2012년 56%에서 2015년 76%로 높일 방침이다.
또 출연(연) 총 예산중 성과확산부서 예산 비율을 2012년 1.76%에서 2015년까지 3%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미래부 미래선도연구실 양성광 실장은 “출연(연)이 자발적으로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해 지주회사 설립과 TLO 역량강화를 추진하는 만큼 정부도 다각도의 지원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기관특성상 독립형 성과확산 전담조직으로 개편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TLO의 지원을 위해 연구회 산하에 공동TLO를 설치하고 정부가 운영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출연(연) 서랍속에서 잠자고 있는 우수 기술들이 창업으로 연결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것이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지름길이라고 밝히며 출연(연) 관계자들이 각별히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기술지주회사 설립과 TLO 역량강화 등을 통해 2012년 약 900억원에 불과한 출연(연) 전체 기술료 수입이 2015년에는 약 1270억원, 2017년에는 약 1800억원으로 2배 증가하고, 기술지주회사가 앞으로 10년간 약 250개의 자회사 설립을 통해 4271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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