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산업기상 전망 어둡다

  • 경제/과학
  • 기업/CEO

하반기 산업기상 전망 어둡다

조선·철강 등 실물경제 회복 불투명…반도체 업종은 '맑음'

  • 승인 2013-06-30 16:18
  • 신문게재 2013-07-01 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불투명한 세계경제와 중국·일본과의 경쟁력 약화로 우리 산업의 기상전망이 하반기에도 나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10개 업종별 단체와 공동으로 '2013년 하반기 산업기상도 조사'에 따르면, 하반기 건설과 조선, 철강, 유화 업종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정유와 석유화학은 미국 셰일가스 개발의 반사적 불이익과 최대 수출처인 중국의 설비신증설 가속화로 TPA, 합성고무 등의 수출이 위축될 것으로 보이며, 조선업종은 수주물량이 집중돼 반짝 증가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지만, 회복세 진입은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철강업종도 공급과잉에 중국과 일본이 공세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상반기 최악의 국면을 벗어난 건설업종도 아직은 어려운 상황이다.

가계부채 문제와 취득세 감면시한 종료 등의 영향으로 경기회복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반기에는 중견업체의 부도위험 고조, 상위업체의 실적악화, 업계의 구조조정도 예상돼 불황국면을 탈출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건설수주규모도 지난해 101조원에도 못 미치는 99조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삼성 갤럭시노트3, LG옵티머스G2 출시 등으로 수출증가가 예상되는 '스마트기기'업종과 미국경제 회복과 함께 IT제품, 모바일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반도체' 업종 전망은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상반기 중국시장에서 굴삭기 등의 재고 소진으로 대중수출 증가율이 기대되는 '기계'업종도 미국시장 수출회복과 내년 소치동계올림픽을 치르는 러시아 건설기계 수요가 꾸준해 상반기 수출 대비 5.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는 정부에 바라는 정책건의사항으로 ▲세계환경규제 강화 대응지원(섬유) ▲셰일가스 등 신에너지 채굴분야 플랜사업 R&D 지원(기계) ▲일본 경우처럼 한계주유소 폐업지원 마련(정유) ▲신속하고 투명한 구조조정(건설·조선) 등을 꼽았다.

박종갑 상무는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일본엔저지속 등으로 대외여건이 어렵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실물경제 회복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정부의 과감한 규제완화와 국회의 입법지원 등을 통해 정책적으로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