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하한정국' 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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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하한정국' 더 뜨겁다

이달 초부터 여야 '과학벨트 기싸움' 안철수, 5일 대전서 포럼 '신당' 촉각 地選 출마주자들 물밑 움직임 치열… 지역 예산확보·특별법 처리도 주목

  • 승인 2013-06-30 16:17
  • 신문게재 2013-07-01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충청 정치권이 7·8월 하한정국에서도 더욱 뜨거운 시기를 보낼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적으로 NLL(북방한계선) 논란과 국정원 선거개입 여부를 둘러싸고 여야간 첨예한 대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과학벨트 수정안을 놓고 여야간 양보없는 일전이 예고돼 있다.

여기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당 창당여부가 주목되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대전방문이 이번주 예정돼 있으며,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물밑 움직임도 정국을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역 최대 이슈로 등장한 과학벨트 수정안 논란은 내년 지방선거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여야 정치권이 총력전 태세에 나서는 등 양보없는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여야는 이번주 중에 대전에서 당 지도부 현장최고위원회(이하 최고위) 회의 개최를 추진할 정도로 신경전이 치열하다. 새누리당은 오는 4일 개최가 유력해진 상황이며, 민주당 역시 최고위원회가 열리는 3일과 5일 가운데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최고위 회의를 통해서 지역민들에게 과학벨트 등 지역현안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적극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새누리당의 현장 최고위원회에서는 대덕특구와 창조경제 관련된 연구시설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 논의되고 있고, 민주당도 현장최고위원회를 개최하면서 과학벨트에 관련된 일정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앞서 민주당 박병석 국회부의장도 1일 대전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과학벨트 등 논란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여야의 기민한 대응은 새누리당으로서는 최문기 미래부 장관의 국고 부담 발언 번복에 따른 사업 불이행 우려를 불식시키고, 정부ㆍ여당에 대한 불만 기류를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되며, 민주당은 과학벨트 사업이 여당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는 선거 변수로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여야는 안철수 의원이 오는 5일 대전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진보적 자유주의에 대한 강연이 계획된 만큼, 과학벨트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힐지 주목되고 있다. 안 의원의 방문은 정책 네트워크'내일'이 개최하는 토론회 참석이 이유지만,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인사들과의 접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안 의원의 방문은 지역 정당에 대한 향수가 짙은 충청권에서 전 선진당 출신 인사들의 집결 또는 여야 공천 탈락자들이 몰려들 경우, 내년 선거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대전시와 미래부가 추진하는 과학벨트 수정안이 조만간 합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1일 개회하는 시의회 정례회에서도 여야 시의원들 간 날선 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은 과학벨트 수정안이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 기조와 부합되면 대전시에 더욱 이득이 된다는 당의 판단에 동조하며, 정례회 기간 기자회견 등을 통해 대전시에 수용을 주문할 계획이다.

반면, 민주당 시의원들은 수정안이 과학벨트 사업을 빈 껍데기로 만드는 시도라면서 원안 사수를 주장, 오는 4일 예정된 시정 질의를 통해 염홍철 시장에게 수정안 반대를 표명하라고 촉구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각 지역 사업을 위한 예산확보 전쟁과 도청이전특별법 처리 여부 등 충청권의 현안들도 결과에 따라 충청정국을 더욱 뜨겁게 달굴 잠재적인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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