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이 새정부 국정 기조를 반영한 조직 개편과 부서장 인사를 1일자로 시행키로 하면서 노조측이 공공기관장 인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무리한 조직개편과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공단측은 1일자 인사를 통해 “경영지원안전실의 안전관리 업무를 이사장 직속 '안전실'로 분리하고 품질 관리 업무는 '품질연구소'로 통합해 건설안전과 품질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한다”고 밝혔다.
또한 철도 부지를 활용하는 행복주택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간부 직위에 대해 희망자의 직무수행 계획서를 제출받아 가장 우수한 제안자를 임명하는 '전간부직 공모제'를 실시하고 1일자로 간부 직위에 대한 인사 발령을 시행키로 했다.
하지만 노조측은 “지난 5월 24일 이사장 사표를 제출한 김광재 이사장이 조직개편과 함께 인사 발령을 준비중인 것은 공기관장의 수장으로 취할 경영행태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노조는 이어 “7월 1일자 조직개편을 시행하면서 지난달 24일부터 부장급 165개 직위에 대한 공모가 실시됐고, 26일 60개 이상 직위에 대한 추가 공모가 실시됐다. 이후 27일과 28일 또다시 제공모가 실시됐다”며 “이사장 임기 보장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조직개편과 인사발령을 밀어 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단측은 “이사장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 새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춘 조직 개편으로 이미 국토부와 협의가 되고,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부분”이라고 밝혔다.
한편 철도공단은 지난 3월 국회 국토해양위의 공단 노사관계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로 진행된 감사원 감사에서 직원들에게 무리한 징계와 이로 인한 불필요한 소송 유발 등으로 5건의 주의 조치를 받았으며,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오면서 공공운수노조·연맹이 김 이사장 퇴진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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