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정책판단이 수백억 혈세 좌우…꿈돌이랜드 인수에 118억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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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정책판단이 수백억 혈세 좌우…꿈돌이랜드 인수에 118억 날려

드라마타운 관리동 제외로 350억 절감

  • 승인 2013-06-30 16:09
  • 신문게재 2013-07-01 2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공무원들의 순간적인 정책판단에 따라 수백억원의 시민혈세가 좌우되고 있다.

엑스포과학공원내에서만 하더라도 판단에 따라 350억원을 절약했고, 또 한편에서는 섣부른 판단때문에 118억원이라는 세금이 날아갔다. 지난해 5월 대전시와 마케팅공사는 꿈돌이랜드 인수에 나섰다. 평가액으로 118억원이 책정됐고, 지금까지 지불하지 않고 밀린 지료 체납액 67억1600만원을 제외한 50억8800만원을 지불했다.

꿈돌이랜드 인수과정에서 이사회에서는 인수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있었지만, 여러차례 이사회의 정회와 속개를 반복한 후 꿈돌이랜드 인수안을 통과시켰다. 당시 100억원이 넘는 시민의 세금을 사용하면서 시는 제대로된 설명회 한차례 하지 않고 꿈돌이랜드를 '속성'으로 인수했다. 당시 롯데복합테마파크를 엑스포과학공원에 유치하겠다는 일념하에 무조건적인 매입이었다. 시의회와 시민사회 단체들은 '알박기 의혹'과 특혜 의혹 등을 제기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롯데복합테마파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지 용도변경 등 '부지정리'가 우선시 돼야 하지만 이보다는 꿈돌이랜드 매입에 열을 올렸다. 현재는 꿈돌이랜드 부지를 포함해 정부가 창조경제 전진기지 육성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기초과학연구원을 이 부지에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추진중이다. 꿈돌이랜드 매입에 기금을 바닥낸 마케팅공사는 대전시에 올해 68억여원의 예산지원 요청을 한 상태다.

HD드라마 타운 설치는 정책판단에 따라 350여억원의 예산을 살려냈다. 엑스포과학공원에 들어서는 HD드라마타운은 당초 마케팅공사 관리동 인근 부지였으나 지난 28일 이사회를 통해 관리동을 제외시키고, 주차장 부지로 조성부지를 이전했다. 자산가치 94억원의 관리동 건물을 7억여원의 철거비를 들여 철거해야 하고, 250여억원이 넘는 신축 건물을 설립할 계획을 가졌던 만큼 이번 변경으로 350여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사업을 추진하는 정부와 협의끝에 내린 결론이었지만, 그동안 지역에서도 관리동 철거의 문제점 지적과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시됐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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