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과 건강]말초동맥 질환…저리고 아픈 다리 걸을때 절뚝거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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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과 건강]말초동맥 질환…저리고 아픈 다리 걸을때 절뚝거리기도

  • 승인 2013-06-30 15:52
  • 신문게재 2013-07-02 11면
  • 김형두 대전한국병원 심혈관센터 과장김형두 대전한국병원 심혈관센터 과장
▲ 김형두 대전한국병원 심혈관센터 과장
▲ 김형두 대전한국병원 심혈관센터 과장
평소 당뇨병을 앓고 있던 K씨(남ㆍ65)는 약 3개월 전부터 산책을 하다 보면 자꾸 다리가 저리고 아팠다. 주변 사람들이 허리 디스크 아니냐며 물리 치료, 침 시술 등을 받아보라고 했다. 조금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지내던 K씨는 좀처럼 호전이 없자 근처 종합병원을 찾았고 그곳에서 허리문제가 아닌 말초동맥 질환이라고 진단을 받았다.

도대체 이 생소한 말초동맥 질환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폐색성 동맥경화증이라고도 한다.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한 동맥경화에 의한 말초동맥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서혜부와 무릎의 동맥이 좁아지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동맥경화증이 있는 환자에게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40대 이상, 특히 남자의 말초동맥에 발생하여 서서히 진행되는 폐색성 질환으로, 60~70대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인다.

가장 자주 나타나는 증상은 간헐적 파행, 즉 걸을 때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절뚝거리게 되는 것이다. 휴식 상태에서는 좁아진 말초동맥으로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어 모든 하지근육의 기능이 정상이지만, 운동 시에는 하지근육의 산소 및 영양분 요구가 증가되므로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여 하지 동통, 경련, 및 피로 등이 발생하며 이로 인하여 걸음을 걸을 때 절뚝거리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병변의 위치에 따라 다양하다.

대동맥과 장골동맥에 발생한 경우에는 둔부나 대퇴부의 근육부위에 통증, 감각이상, 및 피로감 등이 나타나고, 대퇴동맥 부위에 병변이 있으면 장딴지에 증세가 나타나며, 더 아래부위에 병변이 있으면 발목이나 발에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폐색된 병변 이하의 부위에서는 혈관의 맥박을 느낄 수 없고, 손발이 차며,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오래 지속되면 피부의 손톱과 모발에 변화가 나타난다.

치료는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금연은 필수이며, 하루에 30~45분 가볍게 걷는 것이 좋다. 약물을 투여하면 통증이 감소하지만, 증상이 악화되거나 휴식 시에도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혈관재개통술을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혈관재개통술은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는 경피적 풍선 확장술이나 스텐트 삽입술 등이 있고 수술적인 방법으로는 좁아진 혈관을 우회하여 혈관을 연결시켜 주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수술에 따른 합병증으로 심근경색증, 뇌졸중, 인조혈관 부위의 감염, 색전증 등이 생길 수 있다.

김형두 대전한국병원 심혈관센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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