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사진 오른쪽>이 3회 필라델피아의 체이스 어틀리에게 연타석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높이 뜬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제공] |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 자격을 갖췄다. 피안타 7개와 볼넷 3개를 허용했지만 위기를 잘 넘기면서 실점을 최소화했고, 3-2로 앞선 7회말 공격 때 대타 제리 헤어스톤으로 교체됐다.
특히 200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 중 하나인 클리프 리에게도 판정승을 거두면서 시즌 7승을 눈앞에 뒀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8회초 위기는 힘겹게 넘어갔다.
안타, 2루타, 고의 사구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은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카를로스 루이스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하며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았다. 병살타로 연결되지 못해 아쉬웠지만 급한 불을 껐다. 이어 등판한 J.P. 하웰이 케빈 프란드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의 시즌 7승까지 단 1이닝만 남은 상황. 하지만 이번에는 외야수들의 연이은 실책이 류현진의 시즌 7승을 날렸다.
9회초 마무리 켄리 젠슨이 선두 타자 마이클 영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평범한 타구였지만 급하게 처리하던 야시엘 푸이그가 공을 뒤로 빠뜨렸고, 영은 2루까지 내달렸다. 이어진 체이스 어틀리의 진루타로 1사 3루 위기.
3번 타자 지미 롤린스의 짧은 플라이를 중견수 맷 켐프가 잡았고, 3루 주자 영이 홈 쇄도를 포기하면서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켐프가 홈으로 던진 공은 옆으로 향했고, 포수 A.J. 엘리스가 몸으로 막았지만 옆으로 공이 튀었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영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3-3 동점이 됐다.
외야수들의 어이 없는 실책 2개가 날려버린 류현진의 시즌 7승이었다.
한편, 이날 다저스는 9회말 A.J. 엘리스의 끝내기로 4-3 승리를 거두며 전날 필라델피아에 큰 점수차로 당한 패배를 설욕하는데는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도 “필라델피아 에이스 리와 대등하게 맞선 다저스 루키 류현진”이라고 호평했다. 홈페이지는 “류현진은 전날 21안타로 16점을 딴 필라델피아 타선을 7이닝 동안 잘 막았다”면서 “좌완 투수는 탈삼진 6개를 잡으면서 7개의 피안타를 맞았음에도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물론 체이스 어틀리에게 맞은 솔로 홈런 두 방은 아쉬웠다.
홈페이지는 “류현진에게 유일한 데미지를 준 것은 두 개의 솔로 홈런을 때린 체이스 어틀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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