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군문화축전, 국제행사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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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군문화축전, 국제행사로 만들자

  • 승인 2013-06-30 15:15
  • 신문게재 2013-07-01 21면
'2015 계룡세계군문화축전'이 준비 중이다. 오는 2015년 9월부터 한 달 동안 계룡대 일원에서 펼쳐질 세계군문화축전은 외국인 20만명을 포함한 50개국 3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군과 관련된 문화들을 보여준다는 야심찬 계획이 담겨진 축제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200억원의 예산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를 방문해 행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3월에는 국방부에 지원을 약속받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2003년 시로 승격된 계룡시는 지난해 말 현재 인구 4만 1550명에 불과한 곳이다. 군부대 밀집지역이란 특성 이외에 별다른 성장동력을 갖추지 못한 곳이다. 지역의 산업구조도 취약하기 그지없다. 때문에 계룡대 등 군부대와 연결된 성장동력을 찾는 것이 바람직한 도시 모델임이 분명하다.

계룡세계군문화축전은 이 같은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고려해 기획된 축제인 것이다. 따라서 축제를 처음 개최하는 시기의 어려움만 잘 극복해낸다면 향후 계룡시의 굳건한 성장동력의 하나로 자리매김해나갈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충남도는 계룡세계군문화축전을 국제행사로 승인받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국제행사에 대한 심의가 지난 2011년부터 강화됐다고는 하나 계룡시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다면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국제행사로 승인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물론 지역 국회의원 및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충청 출신 공무원들도 힘을 모으는 응집력을 발휘해야 한다.

아쉬운 것은 우리 지역의 국회의원 가운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소속된 의원이 단 1명도 없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지역 공무원들이 해당 상임위 관련 업무를 추진하다보면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취약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는 물론 모두가 나서 단결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

계룡세계군문화축전을 전 세계는 물론 군 관련 기업들이 두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볼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 준비가 모색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충남도에서도 해당부서의 업무효 율을 위해 직원 파견근무 등 총력을 기울여야 함은 물론 전문집단의 자문 등을 통해 계룡세계군문화축전이 이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결집해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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