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는 25만명에서 30만명으로 높여 잡았고, 경상수지는 380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27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3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기재부는 세계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정책패키지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하반기 성장률이 당초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성장세가 확대되고 경기회복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더해지면서 연간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미국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유로존의 재정긴축 속도가 완화될 경우 성장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자본유출입의 급변동 가능성과 엔화불안 등은 하방위험으로 꼽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직전 전망치보다 낮은 1.7%로 전망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안정을 찾는 등 공급·수요측 압력이 줄어들면서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압력과 무상보육 등 제도적 요인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2.8%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일자리 전망은 낙관했다. 경기회복에 따라 노동수요가 늘어나고 추가경정예산의 일자리 사업도 본격화되면 고용여건이 점차 개선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또 기재부는 '고용률 70% 로드맵'상의 일자리 대책들이 가시화되면 고용친화적인 경제·사회적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취업자 수는 당초 전망치보다 5만명 늘어난 30만명, 내년에는 48만명으로 예측했다.
15~64세 고용률 전망도 올해 64.7%에서 내년에는 65.6%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경상수지는 상반기에 비해 흑자폭이 다소 줄어들면서 연간 380억달러 흑자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상품수지 흑자가 축소되고 서비스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연간 300억달러 흑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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