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HD드라마타운은 마케팅공사 관리동을 포함하면서 입주업체들의 반발을 사는 등 논란이 일었으나, 관리동부지를 제외하고 서문 주차장 부지에 관리동 부지만큼 부지 위치를 변경시켰다.
지난해부터 대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과 HD드라마타운 부지변경을 위한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왔다. 시는 관리동일원을 제외시킬 것을 꾸준히 요구해왔고, 꿈돌이랜드 부지에 위치할 것을 콘텐츠진흥원측에 제안했다. 하지만 콘텐츠진흥원은 꿈돌이동산 부지의 법적 문제 해결과 위치, 경사도 등의 이유를 들어 이를 반대해왔다. 마케팅공사의 관리동이 포함돼있는 일원에 공사를 착공하는 것도 걸림돌이 있었다. 시는 관리동 철거를 위해 철거비용 7억여원을 모두 자체부담해야 하고, 건물의 기존가치 평가액은 94억원에 달하는 상태였다.
또 엑스포웨딩홀을 비롯한 건물내 입주해있는 20여개 벤처기업들에게 계약정리를 통보하면서 이들이 관리동 철거 반대운동을 벌이는 등 마찰이 있었다.
시는 지속적으로 문광부와 이같은 부지문제를 놓고 협의를 진행했으며, 이번 이사회 결과를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시의 이같은 방침 결정은 엑스포과학공원 활용계획이 당초 계획대로 롯데복합테마파크 개발이 늦어지면서 마케팅공사 관리동 이전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HD드라마타운 사업자체가 늦어지면서 지난해 이월 예산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적 한계가 있어 원안대로 관리동 철거후에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설계변경을 7월부터 본격적으로 들어가 오는 11월께 공사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오는 8월부터 사업부지내 건축구조물 철거를 실시할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체면적에는 변화가 없고, 관리동 부지만큼 서문 주차장으로 변경하게 된 것”이라며 “당초 계획에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HD드라마타운은 2015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며 엑스포과학공원내 6만6115㎡(2만여평)에 국비 884억원을 투입해 스튜디오 5개동과 특수시설 스튜디오, 미술센터, 야외촬영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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