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원정전에서 올 시즌 최다 골차로 대패하며 맥이 풀릴대로 풀린 대전이 전남을 상대로 선전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전남과의 역대 전적이 사실상 일방적인 열세여서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대전은 오는 3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지난 라운드 경남 원정전에서 0-6이라는 올 시즌 K리그 최다 골 차이로 완패했다.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뒤 계속해서 점수를 내 준 대전은 교체 카드를 꺼내들며 추격에 나섰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오히려 추격 과정에서 공세적으로 나간 게 약점으로 작용했고, 부족한 골 결정력은 단 한 골도 가져오지 못하는 현실로 그대로 이어졌다.
지난 주말 최하위 대구가 울산을 누르며 승점 3점을 챙겨, 대전은 최하위로 주저앉은 상태다.
이번 홈 경기에서 대전은 탄탄한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막으며 빠르고 날카로운 측면 공격으로 상대 골문을 노리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남은 지난 5월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승리와 무승부를 반복하며 꾸준히 승점을 모아 올라서고 있고, 젊은 공격수 이종호와 심동운이 이끄는 공격진은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대전은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전남과 가진 5경기에서 1승4패로, 전적 자체에서 일방적인 열세여서 이번에도 전남을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구성원 모두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절박한 마음으로 뛰는 우리 선수들이 더욱 힘을 내도록 경기장에서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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