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환경피해 불보듯” 3년째 진통

[객원기자]“환경피해 불보듯” 3년째 진통

문평동 대덕경찰서 앞 업체 입주 추진 인근주민 “주거지와 250m 근접” 난색

  • 승인 2013-06-26 21:15
  • 신문게재 2013-06-28 12면
  • 한동권 객원기자한동권 객원기자
●르포- 폐플라스틱 소각업체 '반발' 현장

“냄새없는 깨끗하고 맑은 공기로 숨쉬며 살고 싶다.”

대전 대덕구 목상동 인근에는 대덕산업단지(옛 대전3, 4산업단지)가 자리 잡고 있다.

대덕산업단지가 위치한 대덕구 목상동과 인근 유성구 송강동 주민들은 공단내부에서 발생하는 오염원과 인근의 한국타이어 등에서 배출되는 악취와 분진 등으로 피해를 받아왔으며 3산업단지 산업폐기물 매립장이 산업폐기물 소각회사로 바뀌면서 주민 피해는 증폭됐다. 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 피어오른 빨간 연기는 아직도 원인규명이 안된 상태이며 이젠 원인 불명이 되어 버린 예가 되었다.

이러한 환경적 피해를 고스란히 받아오며 살아오던 목상동 주민은 2011년 12월 대덕경찰서 앞 주유소 자리에 또 하나의 폐플라스틱을 주원료로 소각하는 소각업체가 입주 예정이라는 소식에 난색을 표하며 소각업체 건립 및 입주반대에 힘쓰고 있다.

폐플라스틱 고형연료 소각업체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대기환경오염과 악취, 다이옥신 등 각종 유해가스 등의 배출이 뻔한 사업장을 대덕대로변 주거지와 250m정도의 근접한 곳에 건립하여 신규 소각사업을 하겠다는 것은 목상동과 인근 주민의 주거환경에 악영향을 줄 것이 뻔하다”며 “인근주민을 경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하는 한편 소각업체 입주반대에 더 큰 힘을 모을 것임을 천명했다.

입주예정인 소각업체는 폐플라스틱을 고형화한 RDF(모든 종류의 도심고형 쓰레기)폐기물로부터 유래된 연료와 RPF(모든 종류의 비닐과 폐플라스틱)을 펠렛화하여 고형연료로 만든 뒤 소각하여 얻어지는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춘 회사다.

소각업체의 건립예정지는 대전시 대덕구 문평동으로 대덕특구와 대덕경찰서와는 10m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목상동 주거지역과는 250m 정도의 거리에 근접해 있다.

그동안 이 지역 주민들은 폐기물 소각업체와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해가스와 분진·악취 등에 시달려 왔던 지역이어서 새로운 소각업체의 건립에 더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목상동 주민들은 지난 2011년 12월 소각업체 건립예정지에서 이를 반대하는 1인 시위를 1개월이상 진행했고 신규소각업체를 추진하고 있는 등기이사들이 근무하는 산업폐기물 소각업체 앞에서 천막농성을 5개월 여동안 계속해 왔다.

입주예정인 소각업체는 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업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으며 대전시청과 대전지방법원에 행정심판 및 행정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행정심판은 기각됐으며 행정소송은 1심은 허가관청인 대덕구청이 패소, 현재 고등법원에서 2심 계류 중이다.

한동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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