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는 조사 대상으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부터 경찰의 축소 수사 의혹, 국정원 여직원 인권침해 여부와 전ㆍ현직 국정원 직원의 비밀 누설 의혹 등 여야의 요구사항을 모두 담았다.
여야는 국조 요구서에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위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국정조사특위는 새누리당 9명, 민주당 8명, 비교섭단체 1명 등 18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을 예정이다.
국조 요구서는 27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고, 국조 계획서는 다음 달 2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이에앞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의 국정조사 범위 등에 대한 실시와 6월 임시국회 법안처리 방향을 논의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양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한 '6인 회동'을 가졌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철저한 국정조사와 국정원 개혁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날 회동에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회가 대화와 타협을 잃지 않고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국정원 댓글 의혹 관련 국정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돼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국정원 개혁 방안을 마련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도 “국회 파행을 막은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성역을 없애고 결실을 거둠으로해서 그동안 잘못돼왔던 국가정보원이 그야말로 국민의 존중과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정원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또, 6월 임시국회에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민주화 등 민생 법안을 반드시 처리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양당 정책위의장이 각 상임위에서 의견 접근이 쉬운 법안부터 처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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