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전경찰·투자자 등에 따르면 B씨 등은 지난 3월부터 수천만원의 투자금을 A씨에게 투자했다. 몇차례 수익금을 받기도 했지만 최근 5억4000만원에 가까운 금원을 투자한뒤 수익금이 끊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A씨에게 투자한 사람만 최소 14명이며 투자금액도 15억원에서 20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A씨에게 세종시 아파트, 상가 등 분양권 등 투자명목으로 투자한 사람들이 더 있을 것이라는 게 투자자들의 주장이다.
투자자들 일부는 이날 대전 대덕구의 한 사무실에서 만나 대책을 논의했고 경찰에 직접 고소장을 접수했다. 대부분 투자자들은 부동산업계에 근무하며 아파트 판매영업, 부동산 중개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자금을 초기에 투자했을 때는 1500여만원을 입금하고 300여만원의 수익금을 받기도 했다. 이에 A씨를 신뢰하고 고수익을 준다는 약속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달콤한 유혹은 오래가지 못했다. 몇달만에 A씨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수익금 등 자금회전이 되지 않아 사기로 의심된다며 경찰에 사건을 의뢰했다.
B씨는 “몇달간 지인, 가족까지 투자에 나섰지만 A씨가 계속 기다려달라는 말만 반복했다”며 “본인이 모 방송국 PD출신이며 전 남편이 검사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매투자를 했다는 물건의 실체도 잘 확인되지 않는다. 자금회전이 되지 않고 연락도 잘되지 않아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사기투자의혹에 대해 고소장이 접수돼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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