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26일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집행 실태'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학교폭력 예방 차원에서 실시된 초·중·고교생 정서행동 특별검사에서 가해 징후가 포착된 학생이 5140명, 피해 징후를 보인 학생은 8725명에 달했다.
하지만, 심층평가와 상담, 보호 등 적절한 후속조치는 미흡했다.
가해 징후 포착 학생 61%에 달하는 3165명이 후속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 피해 징후가 발견된 학생 57%인 5007명 역시 후속조치를 받지 못했다. 후속조치를 받지 못한 학생 가운데 가해 징후 66명과 피해 징후 45명은 실제로 폭력을 휘두르거나 피해를 당해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 회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A고 1학년 B군과 C군은 지난해 4월 있었던 특별검사 결과 피해징후 학생으로 분류됐지만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해 같은해 11월동급생으로부터 괴롭힘과 신체폭력을 당한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결에 대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 대책 마련을 주문키로 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