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은 톡톡하게 효험을 봤고 충남교육청과 세종교육청은 다소 저조한 결과를 받았다.
교육부는 최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지난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학업중단 숙려제 결과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학업중단 징후(5일 이상 무단결석)가 있거나 자퇴의사를 밝힌 학생을 대상으로 실제 학업 중단에 앞서 2주 동안 집중적으로 심리 치유를 하는 것이다. 위(Wee)센터, 청소년상담소 등의 외부전문가가 개인 및 집단 상담, 진로상담, 심리, 적성검사 등을 진행한다.
대전교육청의 경우 대상 학생 622명 가운데 숙려제 프로그램에 62명이 참여했다. 숙려제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 중 91.9%인 57명이 학업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충남교육청은 대상 학생 914명 중 252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70명(27.8%)이 학업을 이어갔다.
학업지속비율이 전국 평균(21.4%)을 약간 웃돌았지만, 만족스럽지는 못한 수준이다.
세종교육청의 경우 대상 학생 49명 가운데 35명이 숙려제에 참여했고 4명(11.4%)만이 학업을 지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에서 전북교육청(8.5%)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비율이다.
전국적으로는 대상 학생 1만 2776명 가운데 5312명이 참여 1138명이 학업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특성화고가 학업지속비율이 25.7%로 가장 높았고, 일반고(20.4%), 자율고(16.4%), 특수목적고(6.4%) 등의 순이었다.
교육부는 향후 학업중단 숙려제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제도의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안교육기관 위탁교육, 여행, 사회적 멘토링, 진로캠프 등으로 숙려 프로그램을 다양화 하고 학교 밖 인프라를 활용하는 등 발전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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