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대학별 세입·세출 예산현황에 따르면 대전지역 사립대 가운데 올 교비 수입이 가장 많은 대학은 한남대(1366억 6497만원)로 집계됐다.
다음은 을지대(1133억 2692만원), 목원대(1085억 5748만원), 배재대(1046만 3671만원), 우송대(1020억 6918만 6000원), 대전대(970억원) 등 순으로 많았다.
대전대와 을지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정부의 등록금 인하 정책으로 등록금 수입은 감소한 반면 재단 전입금이 지난해 대비 증가해 전체 교비 수입이 늘었다.
지난해 대비 전입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대학은 을지대(10억원), 목원대(6억8840만 6000원), 대전대(4억 3445만 1000원), 배재대(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우송대는 전년 대비 전입금이 2억 6999만 9000원 감소했다.
각 대학은 교비 수입을 교직원 보수로 가장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직원 보수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한남대(46%), 배재대(44%), 대전대(42%), 목원대(38%), 우송대(34%), 을지대(28%) 순으로 나타났다. 을지대의 경우, 차기이월자금(36%)과 자산 및 부채 지출(16%) 비율이 타 대학보다 높았다.
충남대와 한밭대, 공주대 등 국립대는 “기성회 회계를 위법하게 운영해 기성회비가 과다 책정됐다”는 판결에도 올 기성회계의 30%가량을 교직원 인건비로 충당했다.
특히 충남대는 올 기성회 예산 966억 4345만 7000원 가운데 35%인 338억 3894만 4000원을 인건비 예산으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 기성회비 1044억 9170만원의 30%인 318억 6494만 1000원을 인건비로 책정한 것보다 20여억원 많은 금액이다.
한편, 이날 공시된 각 대학별 강사료는 대학마다 최대 5만100원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4년제 대학의 평균 시간 강사료는 5만1000원으로 지난해(4만7300원)보다 7.8%인 3700원 인상됐다.
24개 국공립대학의 강사료는 6만8800원으로 9700원(16.4%) 오른 반면 148개 사립대학의 강사료는 4만5800원으로 1900원(4.3%) 소폭 올랐다. 대전지역 대학 가운데 시간당 지급 단가가 가장 높은 대학은 우송대 1등급 야간이 13만 6000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우송대의 경우, 시간당 지급 최저 단가는 15등급 야간 2만 7000원으로 최고 단가와 6배 차이를 보였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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