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연합뉴스 제공] |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시즌 7승의 길목에서 연이어 에이스만 만나는 류현진(26·LA 다저스)이다.
류현진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6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승패없이 물러났다. 다저스가 26일 클레이튼 커쇼 이후로는 선발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로테이션대로라면 4일 휴식 후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출격할 전망이다.
이번에는 필라델피아 에이스 클리프 리와 만난다. 필라델피아는 일찌감치 30일 선발을 클리프 리로 내정한 상태.
리는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다. 200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134승80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6승9패에도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하며 기복 없는 투구를 선보였고, 올해는 9승2패, 평균자책점 2.51로 순항하고 있다.
특히 정교한 제구력이 일품이다. 지난해 211이닝 동안 28개의 볼넷만 허용했고, 올해도 118⅓이닝을 던지며 18개의 볼넷을 내준 것이 전부다. 다저스 상대 피안타율도 2011년 1할9푼3리, 2012년 1할9푼4리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물 방망이 다저스 타선이 공략하기 쉽지 않다.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 완봉승 이후 4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한 류현진에게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특히 류현진은 최근 상대 에이스만 만나고 있다.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무패 행진의 패트릭 코빈, 2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구로다 히로키,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는 매디슨 범가너와 맞대결을 펼쳤다. 모두 각 팀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투수들이었다.
앞선 3경기에서 류현진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상대 에이스를 공략하지 못한 물 방망이 타선 탓이다. 이번에도 에이스다. 이래저래 험난한 류현진의 7승 도전기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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