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태]치아손상·일사병의 응급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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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태]치아손상·일사병의 응급처치

[중도춘추]김철태 건양대 응급구조학과 교수

  • 승인 2013-06-26 14:09
  • 신문게재 2013-06-27 20면
  • 김철태 건양대 응급구조학과 교수김철태 건양대 응급구조학과 교수
▲ 김철태 건양대 응급구조학과 교수
▲ 김철태 건양대 응급구조학과 교수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잘못 시행하고 있는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전에는 화상과 경련과 발작이 일어날 때 잘못 시행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치아 손상과 일사병, 열사병에 대한 올바른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치아 손상=치아 손상은 일반적으로 성인에 비해 어린 아이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특히, 계절적으로 활동량이 증가하는 봄에 치아 손상 환자가 증가된다. 치아 손상은 일반적으로 넘어지거나, 얼굴에 충격을 받았을 때 유발될 수 있으며. 손상의 유형은 치아가 흔들리거나 치아 일부가 부러지거나 치아가 빠질 수 있다. 이러한 손상이 유발됐다면 피부 손상 및 뼈의 손상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많은 사람들은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졌을 경우 치아가 영구적으로 손상 받아 복원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손상 받은 치아도 잘 보존하여 병원에 갖고 가면 정상적인 복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어떻게 응급처치를 시행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여러분은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졌을 경우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일반적으로 부러진 치아나 빠진 치아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잘 모르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원래 있던 자리에 보존하는 방법이다. 원래 있던 자리는 바로 입안으로 치아가 부러진 곳 또는 빠진 곳이다. 그러나 입안에 손상을 받아 출혈이 있거나 입안에 보존하여 병원까지 가기 어려운 상황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 많은 사람들은 손상된 치아를 들고 가거나 휴지에 싸서 가지고 가는데 이럴 경우 치아에 있는 세포가 죽어 복원이 어려워진다. 특히, 빠진 치아의 경우 잇몸 안에 있었던 치아 뿌리 부분을 가급적 만지지 말거나 충격을 주지 말아야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입안에 가지고 갈 수 없다면 치아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알칼리 성분의 우유에 담가 가지고 가거나 우유가 없는 경우 깨끗하고 차가운 생리식염수나 물에 담가 30분 이내에 병원에 간다면 빠진 치아를 정상적인 치아로 복원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사병과 열사병=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일사병과 열사병이란 단어를 쉽게 접하게 된다. 그럼 일사병과 열사병은 무엇일까? 우선 일사병이란, 일반적으로 '더위를 먹었다'라고 표현하는 증상으로 주위 환경의 온도가 높아지고 뜨거운 태양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된다. 증상으로는 신체에 힘이 빠지고 현기증과 함께 두통이 동반되며, 신체 체온의 변화가 크지 않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열사병은 일반적으로 밀폐되고 온도가 높은 공간에서 체내에 열이 쌓여 일어나거나, 노약자나 심장병, 당뇨병 환자에게 더욱더 잘 생기는 질환이다. 우리 몸의 체온 조절 중추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해 체온이 상승되어 피부가 창백해지고, 식은땀이나 탈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그럼 우리는 이럴 때 어떻게 응급처치를 시행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이온음료나 차가운 얼음찜질을 해주며 응급처치를 잘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우선 의식이 불분명한 환자에게는 입을 통하여 어떤 음식물도 주지 말아야 한다. 그 이유는 잘못하여 기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너무 차가운 얼음찜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너무 차갑게 해 줄 경우 혈관이 수축되어 오히려 열 발산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물론 일사병의 경우 시원한 곳으로 옮긴 후 안정을 취해주면 상태가 금방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열사병의 경우 상태가 금방 호전되지 않으므로 꼭 병원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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