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북스와 함께 읽는 책]과학의 시대 가까워지는 우주, 물리학적 접근

[백북스와 함께 읽는 책]과학의 시대 가까워지는 우주, 물리학적 접근

역사ㆍ예술ㆍ문화와 함께 설명… 인류에 대한 사랑ㆍ책임감 느껴져

  • 승인 2013-06-26 13:23
  • 신문게재 2013-06-27 11면
  • 송윤호 YK경영컨설팅 대표.백북스 상임이사송윤호 YK경영컨설팅 대표.백북스 상임이사
[백북스와 함께 읽는 책]우리 안의 우주-닐 투록 지음

▲ 송윤호 YK경영컨설팅 대표.백북스 상임이사
▲ 송윤호 YK경영컨설팅 대표.백북스 상임이사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우주는 이해할 만한 것이다”라고 말한다. 과연 이 말은 무슨 말일까? 선사시대부터 인류에게 우주는 동경의 대상이었고, 때로는 공포의 대상이기도 했다.

하지만 과학의 시대에 접어들어서 우주는 더 이상 막연한 대상이 아니다. 물론 여전히 우주의 너무 많은 부분을 모르고 있지만 실마리는 확실히 찾은 것 같다. 우주가 언제 생성됐는지를 시작으로 적지 않은 부분이 물리학을 통해 확증이 되는 순간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닐 투록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이론물리학자이자 유명한 교육개혁가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그는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에 적극적으로 저항했던 아버지를 보며 자랐다. 이를 통해, 예비 물리학자로서 부모님으로부터 얻은 한 가지 생각, 즉 '훌륭한 생각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가슴속 깊이 새기게 되었다.

그는 현재 페리미터 이론물리 연구소의 소장으로 있으며, 프린스턴대학 물리학 교수와 케임브리지대학 수리물리학과 학과장을 역임했다. 우주론의 기본적인 이론들을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관측을 통해 이론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스티븐 호킹과 함께 인플레이션 우주의 탄생을 설명하는 호킹-투록 인스탠탄 솔루션을 개발한 바 있다.

▲ 닐 투록 지음
▲ 닐 투록 지음
이 책에서 그는 우리가 상상해온 우주, 상상조차 못했던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뉴턴, 패러데이, 플랑크, 디랙, 아인슈타인, 파인만 등으로 이어지는 고전물리학부터 현대물리학까지 물리학 역사의 가장 중요한 사건들을 바라보고, 물리학의 발전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어왔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저자 자신의 물리학 연구 이야기를 함께 하면서 마치 에세이를 읽는 것처럼 우주에 대해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예술, 문학, 영화 등 인간 문화 전반과 연관지어 설명을 함으로써 이 책을 단순히 과학 서적이 아닌 역사와 철학, 문학과 예술이 포함된 종합 교양서로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 과히 지금까지 일반인들에게 소개된 물리학 책 중 가장 흥미로운 책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

지금 우리 사회는 과학적 성과를 사용하는 데에 만족해왔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자신들이 하는 연구의 이유를 찾기보다는 연구 결과만 내는 것에 행복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닐 투록의 작업처럼 우리의 과학과 인간성을 서로 연결할 때가 왔다. 결국 과학도 사람이 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물리학이 인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이야기하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과학에서 큰 발전이 있을 때마다 사회에도 크나큰 변혁이 있었다. 그 변혁의 중심엔 당연히 사회 곳곳에 서있는 과학자들이 있다.

보다 더 대중에게 자신의 연구가 갖는 의미를 설명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과학자들과 그 들의 연구를 이해하는 대중이 많아진다면, 더 나은 우리의 미래를 상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인류에 대한 사랑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이 느껴지는 이 책은 일반인들이 우주를 이해하는 데 아주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송윤호 YK경영컨설팅 대표백북스 상임이사

※백북스(100books.kr)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학습독서공동체로 학습독서, 균형독서, 평생학습, 친목의 가치를 추구하는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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