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종윤 교장 |
옛말에 천시(天時)와 지리(地理)와 인화(人和)가 있으면 세상을 평정할 수 있다고 한 것처럼 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때마침 우리에게 2009 농산어촌전원학교라는 기회가 찾아오게 됐고 전원학교 선정은 우리에게 천시였던 것이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일은 사람이 이뤄가는 법. 교육공동체의 끊임없는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과 같은 가사초의 영예는 없었을 것이다.
불과 바이올린 10대로 실시한 음악교육이 111명 전교생이 참여하는 오케스트라단으로 발전했고 코흘리게 어린 아이의 발차기로 시작했던 태권도가 전교생의 70%가 넘는 학생들이 유단자가 됐다. 오늘날 365일 교정에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학생들의 힘찬 태권도 기합소리에 가사초의 밝은 미래를 보는 듯하다.
가사초의 방과후학교는 참으로 특별하다. 어떻게 보면 교육당국의 방침과 역행한다고 할 수도 있다. 방과후학교가 교육정규과정 운영 중에도 수시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교생이 참여한다고 할 때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함께 참여하고 한 명이라도 낙오 없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방과후학교가 됐다.
오케스트라와 태권도를 중심으로 34강좌를 지도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평균 5.6개의 방과후학교에 참여하고 있다. 등교부터 하교까지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알찬 운영으로 가사초등학교는 한 학생이라도 소외되지 않고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가사초등학교의 방과후학교는 다양한 진로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하고 따스한 감성과 올곧은 품성을 키워 미래의 올바른 교양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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