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학특성화 프로그램의 하나인 수영특강 |
2008년 폐교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다른 학교와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과 지역공동체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폐교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가사초등학교가 빠르게 명문학교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엘 시스테마(El Sistema, 국가 지원을 받는 베네수엘라의 음악교육재단)'를 기저로 한 방과후 학교가 큰 역할을 했다.
▲엘 시스테마 도입=가사초등학교는 바쁜 농촌 경제활동으로 돌봄의 사각지대에 몰린 농촌학생, 문화예술체험의 불모지였던 이곳에 엘 시스테마 정신으로 학생을 지도했다.
바이올린 8대로 음악 방과후학교를 시작해 미약하나마 교정에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퍼지게 됐으며, 고학년을 대상으로 태권도 교육을 시작하게 됐다. 학부모들은 시내까지 학원을 보내지 않게 돼 기뻐했으며, 입소문을 듣고 전입학 상담을 한 학부모들이 학생들을 전학시키게 돼 학생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현재는 서산 시내 학생들이 전교생의 60% 정도 통학차량을 이용해 등하교하고 있으며, 10%가량의 학생들은 가사초의 교육 프로그램에 매료돼 학교 인근에 새롭게 조성된 전원주택 단지에 부모를 따라 전입하기도 했다.
▲ 사진왼쪽부터 가사초등학교 오케스트라 연주회 |
특히 1학년 신입생에게 바이올린을 입학 선물로 나눠져 1~2학년 동안 악기를 다루는 기초, 기본교육을 지도하고 있다. 또한 주 4회 피아노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교생의 60%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총 14대의 피아노와 피아노 전용교실이 있어 학생들을 효율적으로 지도하고 있으며 기초 음악교육 및 심미적 인성함양에 기여하고 있다.
가사초 하나울 오케스트라는 제1·2 바이올린, 플루트, 현악(2종), 목관(2종), 금관(6종), 타악기(5종) 등으로 구성됐다.
▲ 태권도 수업 |
현재 전교생의 72%가 1품 이상을 갖추고 있다. 또한 졸업식에는 태권도의 검은 띠를 수여하는 행사를 개최해 6년간의 태권도 학습에 축하와 격려를 보내고 있다.
▲ 융합형 과학캠프 모습. |
▲방학 활용한 특성화 방과후학교=가사초는 방학중에도 계절 특성에 어울리는 특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여름에는 수영교실, 겨울에는 스키캠프가 그것이다. 수영교실은 2주 동안 진행하고 스키캠프는 2박 3일에 걸쳐 운영된다. 이는 방학에도 쉬지 않는 방과후학고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의미있는 방학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많은 예산을 확보해 실시하고 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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