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라 스택 지음 |
하지만, 퇴근을 오후 6시 정각에 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분명 일과 중에 열심히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매일 남은 업무 때문에 저녁 야근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말 시간이 없는 것일까? 하지만, 같은 일을 하더라도 누군가는 모든 업무를 소화하고 칼퇴근을 하는 직원들도 있다. 이는 생산성의 문제이지,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일 가능성이 높다.
'적게 일하고도 많이 성취하는 사람의 비밀 (What to Do When There's Too Much to Do)'은 업무 흐름에 독창적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마치 너무 붐비고 점점 넘쳐나는 장소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처럼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의 저자인 로라 스택은 “일을 적게 한다는 것은, 그만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라며 “물론 직장에서는 더 많이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개인이나 회사 모두에 중요한 것은 일한 뒤 뒤따라오는 성과를 얻는 것으로, 지금은 보다 적게 일하고 더 많은 것을 가져오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적게 일하면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결정ㆍ계획ㆍ집중ㆍ처리ㆍ채움ㆍ관리 등 총 6단계에 걸친 '생산성 업무흐름 공식(Productivity Workflow Formula)'을 소개하고 있다.
2단계에서는 결정한 일을 하기 위한 스케줄을 잡는 것. 시간과 기간을 적절히 분배하고, 필요할 때는 거절도 필요하다.
3단계는 집중력을 기르고 집중에 방해되는 요소를 차단해야 한다. 가급적 동시에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는 멀티태스킹을 피하라는 게 이 책의 설명이다.
4단계에서는 과다한 정보를 제거하기 위한 정보의 검색ㆍ보관ㆍ처리를 강조했다. 요즘 같은 정보의 홍수 시대에서는 업무와 관련 없는 정보를 고르는데만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5단계는 의사소통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상사가 원하는 것을 대화를 통해 빠르게 잡아내는 것도, 근무시간을 단축시키는데 중요한 조건이다.
마지막으로 6단계에서는 건강을 강조했다.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신적ㆍ육체적 건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실 자신과 가족을 위해 조금 더 시간을 내고 싶지 않은가? 특히 생산성에 해가 가지 않게 하면서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싶지 않은가?
자신을 쓰러뜨릴 정도로 밀어붙이지는 않으면서 상사를 기쁘게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있겠는가?
이 책을 통해 그 방법을 알 수 있다.
로라 스택 지음/조미라 옮김/처음북스 펴냄/252쪽/1만5000원.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