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수소자동차 '고민' 이렇게 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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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소자동차 '고민' 이렇게 풀자

  • 승인 2013-06-25 18:53
  • 신문게재 2013-06-26 21면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건 충남도가 고민에 빠져 있다. 총사업비 3400억원 가까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정부 공감대가 전제되지 않으면 산업화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우선 예비타당성 조사의 문턱부터가 난관이다. 이 문제의 열쇠는 미래 성장동력이라는 사업 효과 부각에 달려 있다.

알려진 대로 '꿈의 차' 수소자동차(연료전지차) 사업에 정부는 부정적이다. 양산 체제가 시기상조라고 본 때문이다. 가솔린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여전히 시장성을 유지해 사업 효과가 미미하다는 분석인 듯하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대세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 무엇보다 큰 걸림돌이다.

물론 친환경차 기술 개발 경쟁은 하이브리드나 전기자동차를 비롯해 갈래가 많다. 하지만 수소자동차는 '스마트' 또는 '환경친화' 같은 미래적 화두와 친근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를테면 자동차산업의 창조경제 구현에도 적합하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사업적 가능성과 확신을 바탕으로 실용화나 양산 계획에 대한 부정적인 요인 제거가 시급하다.

수소자동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해 환경규제 극복에 절대 강점을 갖추고 있다. 반면 기후환경에 취약하고 고가인 부분 등은 가시적인 효과 달성과 관련해 검증할 부분이다. 기술 개발만으로 친환경차 시장에서 우위 선점이 불가능하다는 견해도 있다. 일본의 경쟁사에 비해 한 발 늦은 점 또한 신경 쓸 대목이긴 하다.

그럼에도 유럽시장에서 우리 수소자동차 기술력은 인정받고 있는 추세다. 배터리의 한계로 주행거리가 짧은 기존 전기차와 비교할 때 경쟁구도에서도 유리하다. 일반 승용차를 대체하기에 당장은 미약하지만 수소자동차 시장은 넓게 봐서 35조원 규모로 급팽창이 예상된다. 그래서 미래 성장동력이라 부르지 않는가.

원인을 아는 만큼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에 앞서 이를 집중 보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수소자동차가 미래형 친환경자동차인 것은 분명히 맞다. 다만 아직 실증단계여서 인프라 지원책을 꺼내길 망설이는 것이다. 막연한 비전이 아닌 미래사회 먹거리 확보의 대안인지 여부, 사업비 충당에 쏠린 우려 해소, 지리적·시기적 장점 부각은 결국 충남도가 입증할 몫이다. 공감대 형성으로 정부의 정책 방향이 전환되려면 그 정도 고민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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