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재준 국정원장 국회출석
남재준 국정원장이 25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국정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 공개와 회의록 내용의 해석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회동을 갖고 6월 임시국회 내 국정조사 실시 절차에 들어가기로 전격 합의했다.
여야는 우선 26일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하고, 27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기로 했다. 국정조사 실시계획서는 내달 2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합의 직후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오전 내내 의원총회를 열고 오늘부터 국회를 보이콧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심각한 논의가 있었다고 한다”며 “여야간 충돌이 되는 면은 그대로 처리하면서, 산적한 법안 처리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역시 당 의원총회에서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었다”며 “오늘 오전 의원님들의 분노와 열정, 의지가 국정조사의 마지막 꼭지를 따는데 커다란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은 여야 간 번갈아가며 맡는 것이 관례”라며“지난 번 공공의료와 관련해서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을 여당에서 맡았기 때문에 이번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은 야당에서 맡는 것이 관례”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NLL은 젊은이의 피와 땀으로 지켜낸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국정원이 법과 헌법질서를 교란하면서까지 NLL관련 정상회의 대화록을 공개한데 있어서 새누리당과는 사전교감 있었음이 틀림없지만, 대통령과의 사전교감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께서 오늘 발언하신 것을 들으니 때마침 상당히 시기적절하게 발언을 맞췄다는 생각이 든다”며“대통령과의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지만, 이 역시 국정조사를 통해 국가정보원이 대통령과 사전에 교감하고 국내정치를 공작한 것인지 철저히 밝혀내서 뿌리 뽑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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