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8피안타, 4볼넷으로 주춤했지만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1-1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타선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탓이다.
다저스 타선은 4월3일 맞대결에서도 2안타를 치는 데 그쳤던 샌프란시스코 선발 매디슨 범가너에게 꽁꽁 묶였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까지 2번 타자 야시엘 푸이그만 홀로 2안타를 때렸다. 나머지 타자들의 방망이는 연신 헛돌았다. 볼넷도 고작 1개를 얻는 데 그쳤고, 삼진은 5개나 당했다.
그나마 푸이그가 때린 2안타 중 하나가 솔로 홈런으로 연결되면서 류현진이 패전을 면할 수 있었다.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 완봉승 이후 3경기(샌프란시스코전 제외)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1패만을 기록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2.0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도 5승5패를 기록 중이다.
그만큼 다저스 타선은 현재 최악의 상황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4번 타자 맷 켐프는 2할5푼1리, 홈런 2개 그친 채 부상자 명단으로 빠져있고, 3할1리의 칼 크로포드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안드레 이디어는 2할5푼5리, 홈런 5개로 부진하고, 핸리 라미레즈가 3할5푼8리, 홈런 4개를 기록 중이지만 부상으로 인해 19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혜성처럼 등장해 19경기에서 4할2푼5리, 홈런 6개를 기록한 야시엘 푸이그와 3할1리, 홈런 10개를 때린 애드리안 곤잘레스만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상태다.
덕분에 팀 타율은 2할5푼5리로 전체 13위지만 팀 득점은 74경기에서 264점으로 전체 28위에 머물고 있다. 팀 홈런도 58개로 27위에 그치고 있고, 장타율 역시 3할7푼7리로 전체 25위다. 팀 타율은 중간 정도지만 점수를 내지 못하는 이유다.
물 방망이 타선 탓에 시즌 7승의 길이 험난하기만 한 류현진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