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필응]실익을 챙겨야 할 때다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안필응]실익을 챙겨야 할 때다

[기고]안필응 대전시의원(새누리당)

  • 승인 2013-06-25 14:49
  • 신문게재 2013-06-26 20면
  • 안필응 대전시의원(새누리당)안필응 대전시의원(새누리당)
▲ 안필응 대전시의원(새누리당)
▲ 안필응 대전시의원(새누리당)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가 대전시에 제시한 기초과학연구원의 엑스포과학공원 입지 제안이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과학벨트 축소론, 부지매입비 대전시 전가론 등 우려 섞인 목소리들을 높이면서 미래부의 제안에 대해 반대 입장론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지역에서 미래부의 제안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치는 동안 과연 대전시가 앞으로 취할 수 있는 실익은 무엇인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과 토론 역시 필요할 때다. 필자는 이번 미래부 제안에 대해 부지매입비 문제로 2년간 지연된 과학벨트사업을 앞당길 수 있으면서 우리 대전이 현 정부의 창조경제 전진기지가 될 수 있고, 난항에 빠진 엑스포재창조사업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얼마전 실시한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결과 미래부의 창조경제전진기지 재창조 방안을 수용한 것에 대해 대전시민 '67.1%는 바람직하다'고 했으며, '44.7%는 부지매입비에 대한 대전시 부담이 전혀 없고 엑스포과학공원 활성화 등 대전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응답하는 등 여론조사 결과는 과학벨트와 관련해 정치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또 미래부 제안에 대해 과학기술인을 중심으로 한 전문가들 역시 대전시와 정부 간 협상이 타결되면, 대전은 정부에서 역점을 두는 창조경제 거점 공간으로써 과학기술을 매개로 산·학·연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직간접적인 부가가치 창출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우려들 중 과학벨트 축소론 및 부지매입비 전가론 등과 관련된 부정적 시각은 기초과학연구원 입지 변경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여 진다.

먼저, 과학벨트 부지면적 및 기능축소 논란과 관련해서는 둔곡지구의 기초과학연구원을 엑스포과학공원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산하 연구단중 중이온가속기를 담당하는 3개의 연구단은 당초 계획된 위치에 그대로 설립하는 것이고, 연구원의 기능축소는 전혀 없으며, 부지면적 또한 축소라기보다는 오히려 증가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는 기초과학연구원이 애초 둔곡지구에서 엑스포과학공원으로 옮기더라도 기존 104만평의 과학벨트 부지 전부를 다 활용하면서 기초과학연구원을 제외한 모든 시설들은 기존 계획대로 건립·추진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이번 미래부의 제안을 통해 과학벨트 거점지구의 부지면적이 기존 계획부지 이외에도 엑스포공원 내 기초과학연구원 부지면적 만큼의 8만평이 더 생기는 셈이다. 그리고 기존의 기초과학연구원 부지인 둔곡지구를 국가산업단지로 개발해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기업과 민간연구기관을 유치하면 비즈니스 지원기능이 확보될 수 있어 오히려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부지매입비 분담 및 엑스포과학공원의 현물납부 논란과 관련해서는 기초과학연구원이 엑스포과학공원에 입주하더라도 대전시가 토지 소유권을 국가에 주는 것이 아니라 일정기간 임대해 주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현물로 과학벨트 부지 매입비를 시에서 분담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도 엑스포과학공원에 국책사업으로 유치한 HD드라마타운과 교통안전문화센터 등도 해당 부지를 시에서 무상으로 제공했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셋째, 난항에 빠진 엑스포재창조사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엑스포과학공원이 현재의 시설과 운영구조를 그대로 유지해 나간다면, 이를 운영하는 대전마케팅공사는 당장 내년부터 100억원의 적자가 불가피해 시민들의 혈세로 이를 보전해야 한다. 만일 대전시 제안을 미래부가 수용하여 엑스포과학공원 내에 창조경제 핵심시설들이 조성된다면, 민자시설 운영을 통해 연간 수십억원대의 임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금번 미래부의 제안은 우리 대전이 현 정부의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조성되어 국가의 신성장 거점도시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다. 미래부의 제안중 창조경제 전진기지는 대전 입장에서 새로운 선물이 될 수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