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충남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예비심사를 통과한 25개 전공별 합격자 5명에 대해 본 심사가 진행중이다. 예비심사는 채용전공 분야 일치(8점), 연구실적(12점), 종합평가(10점) 등 3개 항목을 30점 만점으로 채점한 뒤 임용 후보자를 5배수로 압축한다. 문제는 종합평가 부분에 심사위원들의 주관적 판단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심사기준이 교육연구의 발전가능성으로만 명시돼 심사위원의 주관이 절대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게 대학가의 대체적 견해다. 본 심사(전공ㆍ공개강의심사)도 발전가능성 점수가 크게 반영돼 논란의 소지가 높다.
전공심사(학력과 채용전공 일치정도 15점 ㆍ연구실적 일치 20점 ㆍ발전가능성 10점) 45점 가운데 발전가능성 점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22%로 높은 편이다.
충남대 A교수는 “교육연구의 발전가능성은 심사위원의 주관적인 점수로 보는 것이 맞다“며 “예비심사나 전공심사에서 차지해 비중이 크다보니 이 점수에서 담합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한밭대의 교수 채용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학은 현재 화공재료, 행정학, 영어교육 등 9명의 교수를 채용하고 있다. 한밭대는 1차(기초), 2차(전공), 3차(면접) 등 3단계로 진행하는 가운데 1차 심사에서 2배수 이상을 전공 심사대상으로 선정해 총장에게 추천한다. 1차 심사(자격 및 전공적부 심사)단계에서부터 공정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점수를 표기하지 않고 적합성 여부만을 기재해 누가 몇점을 받았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한밭대 B교수는 “교수채용에서 특정인을 내정하고 심사를 진행할 경우, 1차 전공적부 심사에서 전공과 불일치하다는 이유로 탈락시키는 경우가 대부분”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정확한 기준과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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