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대학 교수채용 기준 '모호'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지역대학 교수채용 기준 '모호'

심사평가 불명확·대부분 주관적… 객관적 지표개발 시급

  • 승인 2013-06-24 17:55
  • 신문게재 2013-06-25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각 대학의 하반기 교수채용이 한창인 가운데 공정하고 객관적인 지표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대학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24일 충남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예비심사를 통과한 25개 전공별 합격자 5명에 대해 본 심사가 진행중이다. 예비심사는 채용전공 분야 일치(8점), 연구실적(12점), 종합평가(10점) 등 3개 항목을 30점 만점으로 채점한 뒤 임용 후보자를 5배수로 압축한다. 문제는 종합평가 부분에 심사위원들의 주관적 판단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심사기준이 교육연구의 발전가능성으로만 명시돼 심사위원의 주관이 절대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게 대학가의 대체적 견해다. 본 심사(전공ㆍ공개강의심사)도 발전가능성 점수가 크게 반영돼 논란의 소지가 높다.

전공심사(학력과 채용전공 일치정도 15점 ㆍ연구실적 일치 20점 ㆍ발전가능성 10점) 45점 가운데 발전가능성 점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22%로 높은 편이다.

충남대 A교수는 “교육연구의 발전가능성은 심사위원의 주관적인 점수로 보는 것이 맞다“며 “예비심사나 전공심사에서 차지해 비중이 크다보니 이 점수에서 담합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한밭대의 교수 채용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학은 현재 화공재료, 행정학, 영어교육 등 9명의 교수를 채용하고 있다. 한밭대는 1차(기초), 2차(전공), 3차(면접) 등 3단계로 진행하는 가운데 1차 심사에서 2배수 이상을 전공 심사대상으로 선정해 총장에게 추천한다. 1차 심사(자격 및 전공적부 심사)단계에서부터 공정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점수를 표기하지 않고 적합성 여부만을 기재해 누가 몇점을 받았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한밭대 B교수는 “교수채용에서 특정인을 내정하고 심사를 진행할 경우, 1차 전공적부 심사에서 전공과 불일치하다는 이유로 탈락시키는 경우가 대부분”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정확한 기준과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